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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한 마리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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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1-17 16:32 댓글 0건 조회 8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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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 한 마리 잡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


이 말을 즐겨 쓴 사람은 우리 정치사에서 늘 2인자로 군림했던 김**이었다.

자신에게 불리 한 일만 있으면 이런 말을 쓰면서 자신의 입지를 살리기 위해서 버둥버둥 했던 기억도 난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말하는 자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이 문구를 통해서 에둘러 표현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상황에 처한 경우는 흔히 있다고 본다.

실제로 빈대를 잡기 위하여 초가삼간을 태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본다.

빈대의 속성상 한 번 집에 들어오면 퇴치시키기가 여간 어려운 곤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낮에 으슥한 구석에 숨어 있다가 밤만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와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벌레로 인간에게는 아주 골 아픈 존재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 빈대를 일망타진 할 가장 짜릿한 방법이 빈대의 서식지인 초가삼간을 태우는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얼마나 빈대가 인간을 괴롭혔으면 이런 발상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간다.

지금은 위생해충인 빈대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대가 살 수 있는 환경도 아닐뿐더러 생겼다하여도 빈대를 한 방에 물리칠 수 있는 독약이 생산되면서 빈대가 설 땅을 송두리째 빼앗은 것이다.

 

요즘 세상에는 과거처럼 빈대는 사라졌지만 빈대보다 더 무서운 존재들이 무수히 나타나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서 거추장스럽게 달라붙는 많은 대상은 다 빈대류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빈대류를 어떻게 퇴치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머리를 짜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빈대류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빈대보다 더 무서운 대상은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A스타일의 빈대류를 퇴출시키면 이어서 더 고약스러운 B스타일의 빈대가 나타나 사람을 괴롭힌다.

빈대를 피해서 살아가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그것을 피한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데 괴로움은 더 커지는 것이다.

빈대가 인간을 괴롭힌다 하여도 그래도 인간은 인간인 것이다.

빈대보다야 머리를 좀 더 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인간이 초가삼간까지 태워가면서 빈대를 퇴출시킨다는 것은 좀 어벙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빈대 한 마리를 잡기 위하여 자신의 중요한 거처인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는 많다고 본다.

초가삼간을 태워서 빈대를 없애버리는 순간은 시원할는지 모르지만 당장 들어가 살아야 하는 집이 없어진데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힌다.

예나 지금이나 빈대 같은 존재들 때문에 애꿎은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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