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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가 나온 모 시골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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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가 나온 모 시골 고등학교
지난 11월 중순 대입수능이 전국적으로 치루어졌다.
대학을 가기 위한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험을 치르기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대부분 아이들은 철들기가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같은 구조에서 이 시험은 인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3대 터닝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시험이라는 것은 준비하고 행동하는 자에게 좋은 결과가 오게끔 되어 있는 것이 당연지사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리 천재같은 아이도 준비 없이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교육구조에서는 이런 준비를 제도권에서는 학교라는 곳에서 비 제도권에서는 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
우리 모교는 제도권의 학교로서 대입수능에 올인하고 있지는 않지만 졸업 예정자에게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많은 동문들이 인문계를 부르짓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시험을 잘 보자는데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고등학교 과정을 거치거나 그 수준에 학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다.
우리 모교 후배들이 얼마나 많이 응시를 했고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리라 본다.
보나 안보나 뻔 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우리 동문들만의 생각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이미 그 길을 거쳐왔기에 상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훤히 아는 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환경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
동양에 대표적인 성인 중 한분인 맹자는 어린 시절 공부환경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나온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거나 그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자가 성공의 길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교의 학습환경은 어떤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혹자는 인문계가 되어야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강원도내 시골에 산재해 있는 인문계 출신들은 다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특성화고등학교 아이들이 대입수능을 잘 보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본다.
어떤 환경을 조성해 주느냐가 더 큰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를 대변해 주는 생생한 사례가 하나 있다.
이번 2019년 대입수능 가채점 결과 수능 만점을 맞은 학생이 세 명 있다고 하다.
그 중 한명이 전라도 장성이라는 시골에 소재하는 학교 학생이라고 한다.
장성이면 우리 강릉보다 더 시골 동네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 곳에서 수능 만점이 나왔다는 것은 그 학교에 면학 분위기가 어떤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학교는 시골에 있음으로 서울이나 큰 도시처럼 학원 강습을 받을 기회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의 학교라고 한다.
공부의 기회는 오로지 그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이외에는 큰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좋은 성적을 낸 학생이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현상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과정에서 일구어낸 성과라 본다.
그 학교 학생의 대부분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기숙사라는 것이 잘 만 운영되면 성적을 올리는데 묘약이 될 수 있지만 잘 못 운영되면 못된 짓만 배우는 독약의 소굴이 될 수 도 있는 곳이다.
이 학교에서는 학풍의 큰 물줄기를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잘 틀었다고 한다.
물론 좋은 배움을 갈구하는 학생들만 모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거기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사고처럼 일류급의 학생이 아니라 외고나 과고, 특목고 등으로 빠진 다음 크라스에 학생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수능 만점을 맞았다고 하는 학생도 입학성적은 140등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학생이 자신의 숨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준 학교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일류학교에서 일류학생을 데려다 교육시켜서 일류대학에 보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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