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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강릉중앙인의 밤,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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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강릉중앙인의 밤,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보지 않아도 비디오란 이야기가 있다.
결론이 이미 난 뻔할 뻔자라는 말이다.
어떤 때 이런 생각을 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슴프레 답은 나올 것이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유 초 중 고 대학이라는 학교를 다녔고 이어 졸업을 했다고 본다.
학교에서 우리는 뻔할 뻔자를 많이 듣고 보고 경험하였다.
단 그것이 뻔할 뻔자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라 본다.
듣지 않아도 뻔 한 이야기 중 대표적인 사례가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학교를 들날날락하면서 입학식에서 졸업식까지, 가끔가다 애국조회니 전교생 조회니 하는 것을 할 때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반드시 따라다녔다.
그 훈화를 제대로 들은 아이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설사 들었다 하여도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아이들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교장선생님의 훈화에 감복하여 인생의 향방을 바꾸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례를 들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담임이나 학과 선생님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만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현상이 이상할 것 같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금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훈화는 들어 보지 않아도 뻔한 이야기라는 것은 초등학생 고학년 학생 정도면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이런 학습효과 때문에 그 이후 시절이 되면 교장선생님의 훈화는 남의 이야기 보다 더 건성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교장선생님의 좋으신 말씀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귀를 닫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입견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교장선생님이 허투루 하는 말씀은 일단 없다는 것을 전제로 둔다는 것이다.
오로지 학생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좋은 말씀만 하시는 분으로 이미 각인이 된 것이다.
들어 보지 않아도 뻔 한 말씀을 하신다는 것 쯤은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것이다.
이미 교장선생님의 수가 학생들에게 들킨 셈인 것이다.
교장의 패가 이미 아이들에게 까발려진 가운데서 아무리 좋은 수를 둔다하여도 신의 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악수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의 귀중한 말씀을 하시는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귀를 닫아 버린다는 것이다.
설사 귀를 열어 놓는다 하여도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버리는 증상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핸들을 우리 중앙인의 밤으로 돌려보자.
어떻게 그 행사가 진행되는지는 가 보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갈 정도이다.
직접 보지 않아도 비디오 보는 것처럼 뇌리 속에서 이미 정리가 되는 것이다.
장소는 이미 고지되었음으로 그 분위기는 각종 결혼식이나 지난날 이런 부류의 행사를 하면서 익힐 대로 익힌 곳이다.
별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다음으로 초대하는 선배님들의 명찰과 이미 등록된 분의 명찰을 만들고 그것을 중심으로 등록을 받을 것이다.
식전 행사로 키타리스트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찬장에서도 노래 부르는 사람을 부를 것이라 짐작이 된다.
본론에 들어가면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애국가를 부르고 지난날 먼저 작고하신 선배분들에게 묵념을 할 것이다.
이어 내빈 소개가 있을 것이다.
지역에서 표가 필요한 사람부터 먼저 소개가 될 것이다.
그들은 숟가락만 놓으면 되는데 이런 자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잘 만 하면 단상에서 한 말씀 할 기회까지 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사전 선거운동이 또 어디 있겠는가?
영양가도 별로 없는 덕담 한 마디 정도에 거기에 참석한 동문들이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우리가 엄청난 비용을 만들어 그들의 선거 운동을 도와주는 별로 아름답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동문들 중에 선출직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백번이라도 자랑스럽게 맞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데려다 축사까지 시킨다는 것은 필자의 견해로는 아주 불합리한 처사라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 측 사람들인 선배님부터 소개가 있을 것이다.
최고참 선배부터 맨 끝의 후배까지 테이블별로 소개를 하리라 본다.
이어 동창회장님의 인사말씀, 교장선생님의 축사, 지역정치인의 축사, 원로선배님의 축사를 줄줄이 들어야 할 것이다.
감사패의 전달도 빠져서는 안 될 대목이라 본다.
이 취임식이 아니므로 복잡한 절차는 많이 생략되면서 신년하례 정도 하지 않을까 짐작이 된다.
이어 만찬이 이어질 것이다.
각 기수별로 만들어진 테이블에서 밥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리라 본다.
그 사이에 가수가 분위기를 업 시켜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를 것이다.
밥 먹는데 아름다운 노래까지 라이브로 불러 주니 그 분위기는 그럴싸하리라 본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고 공사가 바쁜 사람들은 자리를 뜰 것이고 나머지 시간적 여유가 좀 있는 사람들은 여흥을 더 즐기지 않을까 싶다.
나가며서 기념 수건 한 장 씩 받아 가는 것으로 ‘강농인의 밤’은 막을 내리지 않을까 짐작된다.
2019 강릉중앙인의 밤도 뻔 한 스토리로 그렇게 전개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 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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