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철마는 달리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1-27 08:56 댓글 0건 조회 676회

본문

               철마는 달리고 싶다.

우리는 지금까지는 지척에 있는 땅에 철로가 깔려 있어도 철마가 달리지 못하는 특이한 세상에 살고 있다.

남북 간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상징적으로 중요시 되는 몇 부분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남북 간을 연결시켜 주는 철도가 아닌가 싶다.

1945년 해방이 되기 직전까지 남북한은 한 나라였으며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는 구조였다.

아니 자연스럽게 오가는 구조가 아니라 같은 동포이자 같은 나라였던  것이다.

 

해방이 되면서 더 맑고 밝은 세상이 펼쳐지는가 싶었는데 2차 대전 승전국이라 일컫는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기점으로 자기들이 기득권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우리는 남한과 북한이 갈라지면서 남남보다 못한 원수의 지간으로 갈리게 된다.

우리의 의지도 아닌 남의 의지에 의해서 국토가 갈림은 물론 사상과 의식까지도 상반된 나라로 흘러가게 된다.

그로 인하여 발생된 사건이 6.25가 아니었던가 싶다.

 

국토가 갈라진 것도 슬픈 일인데 동족끼리 전쟁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사건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후유증이 아직까지 남아서 남북을 괴롭히고 있다고 본다.

전쟁으로 인하여 남북은 그야말로 그냥 원수의 지간이 아니라 철천지 원수의 지간이 되어 버렸다.

1945년부터 지금까지 73년간을 원수의 지간으로 보낸 결과가 지금의 현실이라 본다.

 

지난 정권까지 얼어붙었던 남북 간의 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화로 하여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덕분에 남북 간, 북미간 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었다.

거기에 부응하여 남북이 오갈 수 있는 통로 중 철도가 연결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강원도 철원에 가면 월정역이 있는데 그 역 안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가슴 아픈 문구가 여러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남 북 서로가 왕래할 수 있는 도구로서 이용되었던 기차가 멈춰선지 70여년이 다 된 시점에서 재조명 받는 곳이라 보면 될 것이다.

때마침 유엔에서 남북한 철도 사업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

남북한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을 남의 나라 눈치를 보고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주권을 침해당한 듯 한 느낌이 들어가지만 어찌하겠는가?

남북한이 협력하여 더 힘 있고 강건한 국가를 만드는데 주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랄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