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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 점점 가까이 오는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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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1-26 10:23 댓글 0건 조회 7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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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이 점점 가까이 오는 금강산

제목의 표현이 좀 아리송하지요.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제목에서 보듯 금강산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을 해 보자는 의도도 조금 있지 않은가 싶다.

금강산은 아시아 대륙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한 반도 끝자락을 아름답게 장식한 명산 중에 명산이라 본다.

이로 인하여 옛날 우리 선조들 중에서 글깨나 읽고 그림이라도 그리려던 사람들은 속속 금강산으로 들어갔다는 기록도 있다.
아니 풍류를 즐기려는 사람, 도를 닦으려 했던 사람들도 즐겨 찾던 곳 중에 하나로 알고 있다 
.

 

과거에는 금강산을 가기 위하여 가장 쉬운 경로인 해안으로 잡았다고 한다.

물론 내륙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여기에는 산과 령을 넘어서 가야하는 관계로 도로가 제대로 나 있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금강산 자체가 해안과 맞닿아 있는 관계로 해안코스가 용이함은 당연한 처사였는지도 모른다.

 

이러다 보니 금강산 가는 경유지의 하나로 강릉이 손꼽혔다고 한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도로에서부터 여관이나 호텔 등 숙박업이 발달하지 않았음으로 금강산까지 가는 경로가 만만치 않았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중간에서 묵고 묵어서 가야하는데 이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식객을 허용해 주었던 곳이라 한다.

우리 지역에서 식객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은 경포에 있는 선교장이라 일컫는다.

 

옛날 이 선교장을 거처 간 문인묵객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는 선교장 안에 들어가서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우리가 들어서 익히 알만한 옛날 유명 인사들도 눈에 간간히 뜨이며 그들이 묵은 후 기념으로 남겨놓은 발자취도 거기에 가면 볼 수 있다.

이렇듯 금강산은 북한 강원도 고성에 있는 명산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강릉에도 예로부터 영향을 많이 미쳤던 산이라 본다.

 

금강산의 문이 열린지 20여년이 되었다고 지난번 강원도지사를 비롯하여 관련된 인사들이 거기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북한이 총부리를 들이댄 지 몇 십 년 만에 평화의 물꼬가 트이는가 싶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셔터가 내려지면서 다시 꽁꽁 얼어붙게 되었다.

어렵게 이루어낸 남북 간의 평화에 상징을 하루아침에 걷어찬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없었던 사건이었다.

그런 세월이 흐르고 흘러 10여년을 지나고 있다.

 

세상이 바르게 바뀌다 보니 이제 다시 금강산을 볼 수 있는 기운이 조금씩 싹 트는 것 같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거품을 물고 반대를 하던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마뜩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왜 우리의 아름다운 국토를 우리 스스로가 족쇄를 만들어서 가지 못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금강산 관광을 하는 것도 억압과 통제가 아닌 좀 더 자유스럽게 왕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자신의 차를 몰고 금강산이나 원산의 명사십리를 간다고 생각해 보자.

더 나아가 함흥이나 그 위에 청진, 나진 등으로 간다고 상상을 해 보자.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스위스에 알프스를 보는 것 보다 더 벅찬 감동이 우리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원래 인간은 하지마라 마라 하면 더 하고 싶은 내면의 욕구가 발동하게 돼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73여 년 동안 북한에 대해서 적대감정을 최고조로 높여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그들이 저지른 만행을 생각한다면 치를 떨 일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적대적 감정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 할 때도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만행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고려시대 우리의 국토를 유린했던 몽골, 삼전도 치욕을 안겨 주었던 중국, 임진왜란과 정유재란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일으켰던 일본과 같은 나라도 똑 같이 교류를 하지 말고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는 그렇지 않고 서로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어찌하였던 북 강원도에 금강산은 남북이 가까워지면 우리의 금강산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지리적으로나 행정구역상 같은 강원도에 군 지명도 같은 고성군에 속해있는 그야말로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곳이라 본다.

북을 적대시 하는 감정도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그들과 오순도순 평화롭게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훨씬 도움이 되리라 본다.

옆집에 깡패가 사는 꼴 보기 싫어 그에게 늘 적대시 한다면 그 깡패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 한 일일 것이다.

꼴 보기 싫은 놈도 적당히 구슬려 서로가 더 아름답고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해야 하는 게 이성을 가진 인간이 취해야 할 행동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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