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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발에 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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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2-21 09:05 댓글 0건 조회 7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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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발에 편자

개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격하게 분노할 이야기 중에 하나가 개 발에 편자가 아닐까 싶다.

개는 그냥 있고 싶으나 인간이 갖은 구실을 붙여서 격하시키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동물을 다 놔 두고 왜 개에게 실없는 메시지를 주면서 인간들은 자신들을 합리화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라 느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개가 인간의 고약한 심보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억한 심정으로 개발에 편자를 뒤집어 씌운다고 생각해 보자.

편자가 고안되게 된 동기가 많이 뛰는 동물에서 발바닥을 보호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다.

주 사용처는 말이나 노새 같은 부류의 동물에서도 그들의 힘을 인간이 빌러 이용할 때가 아닐까 싶다.

혹시 개가 썰매를 끌 경우 편자를 사용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개 발에 편자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마땅치는 않을 것이다.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인간은 개 발에 편자를 붙이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옛 부터 짓궂은 사람들이 많았던가 보다.

아니 될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이 한가한 사고방식으로 만들어낸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함축하는데서 생명력 있는 표현으로 승화된 것이다.

누군가가 억지로 개 발에다 편자를 맞추어 주었다고 해 보자.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아서 뭐라고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런 모습을 보는 순간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편자를 씌우는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가야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관심도는 더 높아지리라 본다.

개 발바닥이 말처럼 발굽으로 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부드러운 편자가 도입되어야 할 것이고 씌우는 방법도 말 부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어떤 사람은 너무 격이 안 맞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기발한 생각을 현실화 했다고 격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부류는 그냥 우스꽝스러운 장면 정도로 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그런 무용지물에 왜 열정을 쏟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세상에 개가 맨발로 다니는 것이 안쓰럽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를 해소 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개발에 편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단 그 편자를 어떻게 고안하여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그와 관심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맡겨야 할 것이다.

누군가가 제대로 만들어 개에게 편리함을 주고 그로 인하여 개 주인이 만족했다면 그 편자를 만든 사람은 또 하나의 새로운 경지를 발견한 주인공이 될 것이다.

개 껌도 있는 판인데 개 편자 없으리란 법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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