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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뭘 하며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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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1-01 08:54 댓글 0건 조회 8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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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뭘 하며 보낼까.


걱정도 팔자라는 이야기가 있다.

걱정을 하다 하다 할 거리가 없어서 하늘이 무너질까 늘 염려를 하면서 살아갔다는 사람에 대한 중국 고사도 있다.

걱정이란 일이 잘 되지 않을 것을 미리 예견하고 애를 태우는 과정이라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을 걱정이라는 틀에 박아 놓는 다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속성상 자연스럽게 그리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세상에 왔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과 상통할 것이다.

주변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아우성인데 정작 우리 스스로는 무엇이 새로운 것인지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니, 새로운 세상이 오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늘 아침은 201911일이다.

어제와 다른 것이 뭣이 있는가 잘 헤아려 보자.

아침에 해도 어제와 마찬가지 시간에 떴다.

바닷가고 해돋이를 보러 간 사람들의 시야에는 검푸른 동해의 물결이 보일 것이다.

어제와 다른 것이 무엇이 있는지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해돋이를 끝내고 초당 순두부집에 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제에 순두부와 오늘 순두부가 달라졌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와 달라진 것은 날짜가 변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동해의 바닷물도 어제의 것이 아니라 남해에서 밤새도록 해류를 타고 올라온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초당 순두부도 어제의 콩이 아니라 오늘 새 콩으로 빚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201812월 말과 오늘은 모든 면에서 달라진 것도 맞는 말이라 본다.

말장난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달라지고 새로워진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그 순간만큼이라도 새롭게 인생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뿐인 것이다.

 

2019년을 새롭게 살고 싶으면 마음부터 새롭게 바꿔야 할 것이다.

생각을 바꾸는데 돈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꾼다는 것은 돈 들어가는 것 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다짐을 해 놓고 하는 행동은 지난해와 진배없다면 새로운 세상은 열리기 힘들 것이다.

 

내 자신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일을 도입하는 경우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하던 일을 걷어치우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기회비용이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있다면 남들이 새로운 세계를 여는데 편승해 가면 되리라 보지만 그것은 나의 자의적 판단과 거리가 먼 일임으로 재미가 떨어지게 된다.

 

싫던 좋던 새해가 밝았다.

소위말해서 새로운 세상이 그냥 열린 것이다.

누구에게나 아주 공평하게 공개적으로 열렸다고 본다.

열고 싶어서 열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해가 바뀌면서 한 순간에 숙명적으로 새 세상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었다면 대단하다고 칭하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수동적인 새 세상으로 들어온 것이다.

 

기왕 열린 새 세상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가 또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그냥 세월 까먹기 식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어제가 오늘이 되는 삶으로 들어갈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제의 연속성상에 오늘을 맞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 것이다.

1층 없는 2층 건물 없듯 어제 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日新又日新

설사 새로운 날이 아니라도 새롭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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