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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세양 선배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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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세양 선배님께
아침에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한 눈에 보기 위해서 컴퓨터부터 먼저 부팅합니다.
TV를 통해서 보아도 되지만 취향에 안 맞는 것이 나올 때에는 채널을 돌리고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인터넷 뉴스에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세상 돌아가는 축 중에 하나를 우리 동문회홈페이지로 설정해 놓은 터에 우정 먼저 열어 보게 됩니다.
동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열자마자 눈 익은 제 이름이 떠 올라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처럼 늘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바싹 긴장을 하게 될 겁니다.
저도 선배님이 쓰신 글 제목에 제 이름이 올라왔기에 멈칫 놀랐습니다.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고 살아야 하는데 제가 내공이 부족하다 보니 현실은 그렇지 않은 방향을 흐르는 게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구라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70여 억 명의 사람들은 지구라는 한 배를 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 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어느 정도의 규모의 배가 있고 그 배 안에 조그만 우리 강릉농공고 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배는 완충력이 크기에 어떤 일들도 잘 녹여갈 수 있지만 배가 작으면 작을수록 흔들림이 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한 배를 타고 가는 상황에서 목표점이 너무 분산된다는 것은 서로가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해서, 과거부터 우리는 선배님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편으로 지금까지 동문회를 이끌어 왔다고 봅니다.
선배님들의 말씀을 바이블처럼 여기면서 살아가면 설정된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은 용이하리라 봅니다.
그러던 것이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사람마다 생각하는 목표점이 각양각색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과도기에는 젊은 동문이건 그렇지 않은 동문이건 간에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목표점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동문회활동에도 정답은 없으리라 봅니다.
만약 정답이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면 간단히 끝날 문제이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감과 감동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동문회가 된다면 성공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서 쓰신 선배님의 글에 제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너무 많이 단 것 같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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