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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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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1-22 12:39 댓글 0건 조회 7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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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인쇄술의 발전이 없었다면
유럽의 르네상스는 꽃을 피울 수 없었을 것이다
지식과 문화의 보전, 축적, 확산, 소통, 계승 및 발전은
인쇄술의 도움 없이 불가한 것이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길게는 200년 짧게는 78년 앞섰다는 우리의 금속활자는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근거가 될만한 기록된 사료가 없으니 알 길이 없었으리.

결국 상공인을 천시했던 우리 민족의 속성이 빚은 결과가 아닐지 싶다
다비드상(像)이나 피에타의 유명세 못지않게 그 작품을 제작한
미켈란젤로의 세계적인 명성은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유명한 조각상조차 대부분 작가 미상이다

왜일까?

그들은 출중한 공예품이나 석상을 제작한 작가들이었지만
그들은 이름도 성도 남길 수 없는 천박한 대장장이나 석수장이에 불과했다
예술가라는 거창한 명예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신분 때문이다.
나아가
인간의 명예와 가치가 종교적 신념과 가치에 묻혀 참살당한 느낌도 없지않다
인간 사회의 근간인 인본(人本)을 무시한 신본주의는
의문과 불신으로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사이비에 불과할 뿐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인쇄술이 서구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한 것처럼
우리 동문회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한 동문 홈페이지
지식과 문화 그리고 인간애의 보전, 축적, 확산, 소통을 주도했던 동홈
그것을 만들고 그것을 가꾸고 지켜온 
수많은 동문 님들의 열정과 헌신과 자부심
그리고 그 명예와 가치
찬사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무시 당하고 폄훼 당한 이 굴욕감
어디에 버려야 좋을지
오늘도 더듬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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