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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와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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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1-21 08:58 댓글 0건 조회 7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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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와 베트남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 있다.

시대가 그를 만들고 그는 다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무런 흔적도 없는 곳에서 흔적을 만드는 사람이 창조적 인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라의 운을 따지는 사람도 있다.

국운이 융성하여 나라가 발전하고 그 덕분에 국민들이 태평성대를 누린다는 의미이다.

어떤 지도자는 국운을 국격에다 비유하면서 자신의 치적을 돋보이게 하려다 오히려 역풍을 맞아 영어의 몸이 된 분도 계신다.

이렇듯 실력보다 운을 가지고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려는 사람도 없지 않다고 본다.

 

실제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에서도 운칠기삼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실력이 아무리 출중하다 하여도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논리인 것이다.

소소한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보이지 않은 손이 도와주지 않으면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일 것이다.

 

베트남에 광풍의 한류바람이 부는 것 같다.

케이 팝 등 음악을 통한 한류라던가 드라마를 통한 한류가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한류가 베트남계를 강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어느 정도로 광풍이 부는지 잘은 모르지만 우리의 언론을 통해서 보면 이 스포츠를 통하여 많은 베트남인들이 감동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광풍에 주역은 다름 아닌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인 것이다.

축구 하나로 인하여 베트남을 들썩이게 하는 마술을 박 감독이 연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였듯 이게 선수들의 실력인가 아니면 베트남의 운인가 아니면 박항서가 가지고 간 천운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바쁜 이 세상에 남의 운까지 들먹거린다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일이 될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자신도 좋은 운의 세계로 간다면 하는 생각을 가지는 계기를 가진다면 그 또한 나쁜 일만은 아니라 본다.

 

아시안컵 축구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제 요르단과 베트남의 축구 경기가 있었는데 전반전에 페널틱킥으로 베트남이 한골을 먼저 잃어 버렸다.

! 그게 베트남 축구의 한계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동점이 되면서 페널티킥까지 갔다.

극적으로 승리를 하여 8강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글로 쓰는 과정이니까 그렇거니 하지만 당사국인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에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관전과 경기 운영이었을 것이다.

아마 박항서 감독의 머리털이 몇 가락은 더 빠졌을 것이다.

애를 쓴다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노력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베트남 축구 감독을 맡은 박항서라는 사람 하나로 인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남다르게 정립되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와 베트남의 미묘한 관계를 좀 더 우호적으로 돌리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운빨 좋은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아니면 베트남 국가 자체의 운빨로 인하여 박항서라는 사람이 주어졌는지도 모른다.

이래 저래 베트남은 축구로 인하여 자존감과 감동이 동시에 섞여 있는 세상에 들어간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박항서 감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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