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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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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병호 작성일 2019-02-01 12:55 댓글 1건 조회 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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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어둠을 가셔내고 설날 아침이 밝았다.

까치 한 마리가 감나무 가지에 앉아서

뭐라고 주문을 외고 날아간다.
 

할머니는 부엌에서 나와 대문을 열어본다

몇 번을 들락거리는 사이 앞동산에 해가 솟았다

내심 걱정된 표정을 지으며 “차를 못 탓나?”
 

올망졸망 오남매를 키워 이제 두 형제를 결혼시켜

손자를 셋을 보게 됐다. 딸 셋은 서울 부산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아들 둘은 인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설에도 외지에 나가있던 아들딸들이 설 쇠러 오지

않아 장만하였던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목이 메었는데

올해도 작년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싶다.
 

후문으로 들은 얘기지만 작년 설에는 모두 외국여행

다녀왔다는 소문이 믿어지지 않기에 할머니는 대문을

열어놓고 문설주에 기대어 설날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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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결국은 왔겠지요?
.....................
아침 까치가 주문을 외웠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