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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마무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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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5일(토) 오늘의 이야기
내용이 길어 1편에서 못올린 글을 이어서 ...
이제야 마감을 하려고 사무실의 전등을 소등하고 귀가를 서두던 차, 이번에는 급한 주문 전화 벨이 울렸다.
대선칼국수의 여사장님의 전화였다.
평소에는 손님이 없어 밤 8시가 넘으면 식당문을 닫았는데... 이 늦은 야심한 밤에 주문이라니???
사연인즉, 광화문 일대의 탄핵 찬반의 시위에 참석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늦은 시각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에 단체로 입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제도 황칠 생막걸리를 2박스나 배달했는데, 이번에는 무려 3박스를 급히 갖다 달라는 것이었다. 하여 복잡한 경복궁 근처에 탄핵 찬반의 대규모 시위로 인하여 큰 냉장차로 갈 수 없어 승용차 트렁크에 막걸리를 싣고 감사의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전달했다.
경복궁 근처의 대선칼국수 식당을 나서는 찰라 이번에는 마포 공덕동 4거리에 위치한 100년 가게로 유명한 “(7) 마포 원조최대포 식당”에서 연락이 왔기에 야심한 밤 10시였지만, 늘 그랬듯이 이곳에는 포천명가 찹쌀 생동동주 2박스를 배달 할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 지정한 '백년식당'으로 알려진, 이 유명한 식당이 나의 주거래처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그저 눈물나도록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재경동문회 히말라야산악회를 잘 다녀왔기에 더욱 마음이 가볍고 기쁜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아주 늦은 밤에 귀가했지만, 홀로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아~ 오늘은 그 어느때 보다 가슴 부듯한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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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農心居士님의 댓글
農心居士 작성일
그간 직장생활만 하던 넘이 개인사업을 벌려 놓고 보니,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타이트하게 배달의 기수 노흣을 하다보니 실로 오랫만에 동홈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위 저의 일기장에 게시된 바와 같이 사실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8년간 한번도 못했고, 우리 동홈에는 고인이 되신 대선배님들의 추모사를 몇번 올린 이후, 근 8년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그 힘든 코로나 사태를 당당히 이겨냈는데, 지금은 민생경제가 완전히 망가졌기에 더욱 열심히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디 널리 해량하여 주시길 비옵니다.

조규전50님의 댓글
조규전50 작성일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사이버공간에서 다시 뵙게되어
반갑습ㄴ다.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