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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마지막 산행 ‘제천 의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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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4-12-01 19:58 댓글 1건 조회 2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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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마지막 산행 제천 의림지

 

 

자고로 모든 일엔 유시유종이 있다고 했다.

시작이 있었음으로 그 과정이 있었고 그 결과가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야말로 많은 일과 많은 난관 그리고 많은 결과가 남았던 2024key-k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행이 오늘 이루어졌다.

숨 가쁘게 달려온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장엄하고 묵직한 산행이 거행된 것이다.

 

 

올 일 년의 우리 모교 동문 산악회는 무탈하게 잘 이루어졌다.

년 초 모산봉 산행과 함께 시산제를 출발점으로 한 점 쉬지도 않고 힘차게 달려서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종착하게 된 것이다.

많은 동문들이 함께하는 산악회 열차를 잘 이끌어간 집행부가 있었기에 이렇게 원만한 마무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어선준 회장님을 비롯하여 부회장님들, 김양회 사무국장 정우호 부장님의 열혈한 열정으로

 이 산악회를 이끌어준 덕분이라 본다.

 

 

우리 산악회는 2003년 창립되어 21여 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 창단할 때에도 창대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창대한 과정을 거쳐 가고 있다고 본다.

모교 동문 간에 많은 동호 모임이 있지만 이렇게 장구한 세월을 거침없이 헤쳐 가는 경우는 

흔치 않으리라 본다.

특히 매달 이렇게 모여서 산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집행부뿐만 아니라 동참하는 동문들의

 열정도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고로 독불장군은 없는 법이다.

모두가 동참하는 의연한 자세가 있었기에 이렇게 강력한 추진동력으로 속도를 낼 수 있었으리라

 사료된다.

 

 

올 마지막 산행은 충북 제천에 있는 의림지와 그 뒷산으로 정해졌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등과 함께 1000년 넘는 세월을 간직한 의림지는 최근까지 저수지 

기능인 관개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의림지라는 이름은 이 저수지를 증축하여 만든 사람이 박의림이라는 분이기에 그 이름을 

땄다는 설도 있다.

 

 

의림지의 외관상 특징이라면 역시 호수일 것이다.

농업용수로 쓰기 위한 물을 담아 놓은 인공호수라 보면 될 것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저수지인 만큼 주변의 경관도 남다르게 나타난다.

우람하게 자란 소나무가 이 저수지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데 손색이 없다.

이 호수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주변에 경관이 잘 나타나는 곳은 어김없이 카페가 성업을

 하고 있었다.

대형 주차장 옆에는 의림지 박물관도 만들어 놓아서 이 호수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모습이 특이하다.

 

 

이 의림지는 제1의림지와 제2의림지로 나누어진다.

의림지의 본류는 제1의림지이지만 산 쪽으로 올라가면 현대판 저수지가 또 하나 나오는데

 그게 제2의림지인데 그것은 근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1과 제2의림지 주변을 데크로 깔아 놓아서 산책을 하기에 최적화를 해 놓은 모습이 보였다.

제천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볍게 2개의 의림지를 동시에 돌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조성을

 해 놓은 것이다.

 

 

이번 산악회는 너무 밋밋한 호수둘레길만 걷기에는 의미가 적어지는 것 같아서 산 쪽으로

 난 험악한 길을 택해서 등산을 했다.

며칠 전에 서해 및 내륙지방에 내린 폭설의 영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호수 언저리 

곳곳에서 나타났다.

데크 위에 내린 눈을 밟으면서 산행을 하는데 그 눈의 량도 많았지만 밟혀서 쌓인 눈으로 

인하여 미끄럽기 그지없다.

미끄러지지 않게 걷다보니 몸과 다리가 자연스럽게 경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특히 눈으로 인하여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과정은 정말 미끄러웠다.

아차 하다보면 뒤통수가 땅에 닿을 위험성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주변에 소나무들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부러진 것이 부지기수로 보였다.

날씨가 풀리면서 소나무 위에 덮여있던 눈이 떨어지면서 산행인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기도 하였다.

 

 

점심은 산행 정점인 약초원 근처에 정자와 그 옆 눈밭에서 자리를 깔고 먹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가 싸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 또한 동문 산악회의 백미 중 하나라 본다.

농고 먹는 정신을 제대로 실증해 주는 장면이 산악회 점심시간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라 보면 될 것 같다.

먹는 것 만큼 고상한 일도 없는 것이다.

산행을 하는 것도 결국은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고자 하는 조성작업의 

일환인지도 모른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아침에 내렸던 버스에 되돌아온 시간은 2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강릉에 4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후 올 산행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조촐한

 송년회도 가졌다.

이명고개를 넘어 가다 오른쪽에 있는 주막골밥상집에서 있었다.

회장님의 회고 인사 및 건배사에 이어 엄명섭 고문님의 건배사 등을 곁들여 화기애애한 

송년 산악회 만찬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하여 2024 key-k 산악회 산행과 송년 만찬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올 2025년을 기대하면서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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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회53님의 댓글

김양회53 작성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산행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임원진들의 수고로움을 치하 해 주심과 산행기를 남겨 주시어 읽는 이로 하여금 산행에 동참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 한 해에도 시산제를 기점으로 12번의 산행을 알차게 준비하겠으니 동참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매월 첫 번째 일요일은 key-k산악회에 기꺼이 시간을 할애해 주신 동문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