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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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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10-12-08 18:31 댓글 0건 조회 1,7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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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jpg

경인년(2010)
key-k산악회 십이월 송년 산행
이제 이해가 아니 경인년(2010) 십이월이 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 한 해의 마지막 십이월 오일 일요일이다.

꿈과 소원성취
그리고 건강한 삶을 이루고자 백두대간 중심자락의 능 경봉에서 시산제를 시작으로 흘러
흘러 달로는 열두 달이 흘러간다.
그것도 60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흰 호랑이해 이다.
강릉농공고등학교 동문회 key-k산악회 동문 선,후배님 그리고 가족여러분이 원주 치악산
비로봉(1288m)으로 떠나보려 한다.

이른 아침 8시까지 집합 출발이다.
흐린 날씨에 겨울이라 쌀쌀 할 줄 알았는데 영동지방 강릉 영상의 날씨 산 오르기엔 좋은날을 택했나보다.
영서의 날씨는 알 수는 없지만

기다리는 관광버스 40인승인데 출발하고자하는 인원이 덜 왔나보다.
8시8분을 알리면서 관광버스의 핸들이 돌아간다.
뒷바퀴는 앞바퀴를 따라 대굴 령으로 향하여 부릉 달려가고 있다.

밤새 비가 온 듯 도로는 촉촉이 젖어있고 안개 자욱한 영동고속도로 영서지방을 달려간다.
가깝고 먼 산야에는 백설의 흔적도 보이곤 한다.

총 동문 회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뭉쉥이 떡 아침대용으로 맛있게 냠냠이다.
모두들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관광버스는 달리고 달려 새말IC를 지나 치악산으로 버스는 방향을 돌려간다.

치악산을 찾는 관광버스 주차장엔 예상외로 버스가 많지 않다.
우리일행을 태운 관광버스는 쭉 올라 치악산 매표소입구 상가광장에 하차시키고 버스전용
주차장에서 기다린단다.

배낭을 챙기고 쭈~~욱 앞뒤로 서서 하나 둘 셋, 핫 둘 셋 간단히 조교를 따라 스트레칭
으로 굳어있는 몸의 근육을 풀어본다.

이곳 치악산을 산행하자면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끊고 가야한다.
머~~~ 구룡사 문화재 관람료라나 에구....
60세 이상은 무료니까.
20여명만 표값을 지불하고 걷기를 시작한다.
구룡교를 지나 금강 송과 노송이 울창한 좌 우 숲들은 오래 됐음을 알려준다.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 앞에서 간단히 근거를 남기고 부도 탑을 지나 구룡사에 도착한다.
구룡사를 뒤로하고 단체사진을 찍어본다.

구룡사를 각자 눈도장을 찍고는 치악산을 향하여 걷는다.
구룡소 철다리를 지나 야영장 삼거리 우측방향으로 계속 오름길이다.
숲 터널을 이룬 산길로 이어진다.
매표소에서 2.3km를 왔나보다.
치악산 을 알려주는 커다란 안내표지판을 각자 숙지한다.
잠시 물 한 모금으로 비로봉 오르기 전 휴식을 취해본다.
세렴폭포 교를 향하여 기념사진을 남기곤 올라갔다 와야 할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 비로봉(1288m)올라가 봅시다.
철 계단의 오름 갈림길이 시작된다.
두갈래길
사다리병창 능선 길과 계곡 길
오를 때는 능선 길로 내려올 때는
계곡 길로 내려오기로 산과의 약속하고 오름길에 들어선다.

오름길은 처음부터 철 계단 길의 연속이다.
처음부터 수십 개의 계단이 연속하여 이어지는데 처음 계단 길을 다 오르고 나니
벌써 다리가 뻐근해오기 시작한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숨이 턱에까지 인내가 필요하다.
한발 한발 오를 때마다 땀이 흥건히 베어나기 시작하면서 온 몸이 확확 달아오르는 열기
가끔씩 가쁜 숨을 몰아 쉬어 보지만 오늘은 영 아닌 것 같다.
날씨 탓 일까.
오직 오르는 것에만 열중하며 산행에 푹 빠져야 기분이 좋아진다며 획획 앞서 내 뺀다.

쉬엄쉬엄 그렇게 약 1시간여를 올라 간단히 휴식을 취해본다.
좀 길게 1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제일 후미인줄 알았는데 같은 일행이 올라온다.
낑낑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어제 거시기를 무리하게 하셨다는 거시기
오름길 내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한다.
여럿이서 같이 휴식을 취한 후 이제 조금 여유 있는 페이스로 오름길에 올라선다.

험하고 가파른 비탈길과 얼었다 녹은 흙바닥 살짝 살짝 빙판오름길은 상당히 위험요소이며
피곤한 힘이 살짝살짝 든다.
열기를 식혀주는 골바람이 한결 시원하다,

쉬었으니 올라야지 누가 업어주는 것 도 아닌데
처음보다는 상당히 속도가 늦어지는 오름길을 계속한다.
능선 길로 올라서면 주변 조망이 잘 어울려야 산행하는 맛이 나는데, 겨울 산이라 낙엽은
떨어지고 나뭇가지만 앙상한 채 볼품이 없다.


해발700m
오르는동안 철판 계단, 돌계단, 목판계단,통나무계단과 나무뿌리 계단등 여러 종류의 계단
길을 오를수 있었던 또 하나의 힘은 뭉쉥이떡 힘으로 이곳까지 올라 올수 있었던 것 같다.

사다리병창 해발 700m이정표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 부터 사다리병창코스
사다리병창코스는 가파르고 숨이 차서 이를 악물고 올라가야 된다 하여 이래서 치악산인가. 하는 농담석인 옛 전설 같은 말이 있다.
올랐다 내렸다
쇠밧줄에 의존하여 올라야한다.
의~쌰

이를 악물고 악 이다.

그런 면에서는 참 재미없고 지겨운 산을 왜 올라가는지 모를 일이다.
나도 모를 일
올라도 계속하여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웅장하고 멋진 암봉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을 만한 풍경도 나오지 않는다.
안개 자욱한 8부 능선 바람소리도 세차게 불고 눈비에 머리카락 흠뻑 젖는다.
날씨마저 악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오름길이 점점 더 빙판이 심해진다.

안전이 제일이다.
뒤에서 도전 도전 하며 힘차게 외치며 올라본다.

헬기구조 2포인트 지점을 통과하여 꾸벅꾸벅 철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눈이 온다.
비가 온다.
안개 자욱한 9부 능선
제일 힘든 지점인가 보다 계단 끝 만보고 오르기를 30여분

오름길 끝에 비로소 치악산비로봉(1288m) 정상에 올라선다.

비로봉 정상
안개비바람에 앞을 가려 금방 방향감각이 어두워진다.
약간은 밋밋한 산 정상에 운치를 더하려는 듯 멋들어지게 서 있는 세 개의 돌탑. 힘들었던
오름길의 힘든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 같다.
이런 맛이 정상정복의 맛이 아닐까.
안개 속으로 보이는 것 만 보며 하산 길로 접어들어야 할 것 같다.
비로봉을 향하여 사진 찍느라 시간을 잠시 소비한다.

하산을 재촉한다.
날씨 탓이다.

얼추 12시를 훌쩍 넘어 1시를 알려준다.
점심을 먹고 가야 되는데 하산 길에 넓은 장소를 찾아야 될 것 같다.
비로봉 표지 석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천천히 접어 배낭에 넣고 하산 길로 접어든다.

두번째돌탑과 세번째돌탑사이 우측 하산 길로 접어든다.
철계단을 한참 내려온다.
또 철계단을 내려온다.
삼거리 산불감시초소 지나 우측 돌 계곡으로 접어든다.
눈이 녹아 영하에 어름길반 돌계곡길 반으로 이루어진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이 상당히 위험하기도하고 미끄럽다.
아이젠까지는 준비를 안 해도 되겠지만 안전에 신경을 써야겠다.
쭉 내려온다.
앞선 팀 자리를 잡는다.
그 옆 우리도 앉아 배낭속 맛난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영하의 날씨라 조심스럽게 꼭꼭 씹어 먹는다.
빠른 시간에 식사를 마친다.

사부작사부작 조심스레 내리막길
하산 길은 조심하지 않으면 상당히 다치기 쉬운 하산 길임이 분명하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이 빠진 다리는 더 미끄러지고 잘 통제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계곡 제2돌무덤
계곡 제1돌무덤을 지난다.

해발고도가 뚝 떨어진다.

제3비로교 철다리
제1비로교 철다리를 지나니 세렴폭포 교에 도착한다.

2시간여의 내리막길

세렴폭포 삼거리 의자에 잠시 쉼으로 구룡사를 향한다.
자연관찰 로를 지나 잘 닦인 구룡사까지의 산책로를 통한 워밍업으로 피곤을 풀어보며
구룡사경내를 돌아 넓고 한적한 길 오래된 금강송의 솔향기를 맡으며 차분히 산행을
마무리해본다.

하산의 마무리는 동동주와 파전이다.
모두들 약간 출출하던 배가 무척 좋아한다.
각자에 맞는 산행에 기분 뿌듯한 모습으로 치악산 비로봉산행을 마쳐봅니다.

경인년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참 빨리 흘러가고 있습니다.
남은 날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아쉽습니다.
열심히 살아갑시다.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괜스레 누군가 올 것만 같고 따뜻함이 기다려지는 그런 계절이 아닌가요.

좋지 못한 날씨에 장시간 산행이 다소는 부담스러웠으나 맑은 치악산의 공기와 건강을
앞세워 정상정복의 즐거움은 가슴속에 향긋한 추억이란 두 글씨를 새겨 넣지 않았나.
하면서 강릉농공고등학교 동문 선,후배님 그 가족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아울러 경인년 한해 베풀어주신 후의에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11年 辛卯年에는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더욱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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