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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단양 도락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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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10-11-11 14:17 댓글 0건 조회 2,2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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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914.jpg

가을의 맨 끝자락 11월 7일 일요일

충북 단양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해발 964m의 산
도락산으로 떠나본다.

key-k산악회 선,후배 가족 칠십 여명은 두 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다.
8시10분을 가리키며
1호차 출발
2호차 출발로 대관령방향으로 향해 달리고 달려 영을 넘는다.

차창 밖 들녘과 산사에는 늦가을의 정취가 우리들을 반겨 주는 듯 가을향기를 뿜어낸다.
그리 맑은 날은 아니지만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구름가득
안개 가득한 고속도로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앙고속
도로 단양방향으로 안개등을 밝히며 씽씽 달린다.

단양 IC를 지나 국도로 이동
도락산입구 상선암 주차장 도착 2시간4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key-k산악회 70여명은 동그러니 모여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달구어 본다.

도락산입구 산행안내도를 잠시 숙지하곤
잘 포장된 마을 길을지나 본격적으로 좌측 등산로로 진입 산행이 시작된다.
도락산 3.9km,
이정표를 뒤로하고 사부작,사부작 오름길을 오른다.

통나무 계단을 쉼없이 오른 후 좌측 능선으로 가파른 오르막에 쇠줄로 의지하며 철사다리,
나무계단이 번갈아 길을 안내한다.
계속 오름길이라 잠시 잠시 쉬는 횟수도 많고 생수 마시는 횟수도 많아진다.
등산초반부터 체력과 싸움인가 보다.

작은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도락산
명품이 될 만한 노송 한 그루를 뒤로하고 계속 올라간다.
바위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자연의 신비스런 풍광이 쭉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소나무는 흙 속에서 더 잘 자라는데 오르다 보면 도저히 생물이 자랄 수 없을 것 같은
바위틈새에 용하게도 뿌리를 내리고 수십 수 백년 동안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해 오며
자라는 소나무들 도락산에서만 유독히 많이 눈에 뛴다.

산행의 오름길
강원도의 산행은 사부작 사부작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바위 암벽산 도락산은
바위계단 오르기 ,나무계단 오르기 ,철계단 오르기를 번갈아 뚜벅뚜벅 발 끝부분으로
오름에 체력이 두,세배로 더 소모되는 것 같다.

해발 710m(도락산 2.2km)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통나무계단을 오르고 오르니
도락산 1.7km 이정표가 반겨준다.

쭉 이어지는 오름길
잠시 쉼으로 쭉쭉 줄어드는 생수 한통이 그 피곤을 알려준다.

좁은 바위 능선을 지나자
7부 능선의 차가운 바람이 땀으로 젖은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

통나무 계단 위로는 작은 노송과 고사목이 어우러져 있고 철 난간을 통과하여 내려다보이는
곳에도 아담한 소나무와 고사목이 보인다.
도락산에는 노송도 많지만 바위산이어서 그런지 말라죽은 고사목도 유난히 많이 목격된다.

해발 915m(도락산 0.7km) 삼거리 이정표
가파른 철사다리와 나무계단을 또 오르니 큰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신선봉이 보인다.

정상은 아닌것 같은데 오름길로 허기진 체력을 보충해야될 시간인 것 같다.
좌측 햇볕 쬐이는 가을 산 숲으로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맛있는 산중의 점심이 이어진다.
체력보충으로 넉넉히 허기진 배를 채운다.
산행도 멋 있고 산중의 식사도 맛 있다.

앞쪽으론 널따란 암반위에 바위웅덩이도 보이고
도락산에서 사방전망이 제일 좋은 곳
물웅덩이에는 물이 반쯤 고여 있는데 가뭄이 깊지 않으면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하니
이것도 불가사의한 일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도락산정상(964m)
도락산의 바위능선을 좌우로 눈도장을 찍어 보곤 하산에 이른다.

철 계단을 조심조심
바윗길을 조심조심 쭉 내림길로 이어진다.
조망이 아주 좋은 곳에선 잠시잠시 쉼으로 앞의 풍광을 즐기곤 한다.
지나온 가파른 능선을 뒤돌아보곤 계속 내림길이다.

하산에도 약간의 오름길로 이어지는 산행 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을
통과하자 상선암 1.7km 이정표

산행 중 두 번째로 멋진 명품 소나무를 만나본다.
도락산의 노송들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반면 이 노송은 흙 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멋있다.

긴 철사다리를 지나니 고도를 크게 낮춘다.

내림길에서 본 바위들을 상상해 본다.
직사각형 형상의 바위가 큰 선바위
가로세로 20여 미터나 되며 흡사 기왓장을 옆으로 세워 놓은 모습
바위 맨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고고하게 자라고 있고
주변에 바위 군이 거의 없는 데도 불구하고 이런 바위가 서 있다는 것 신기해 하면서
하산을 계속하니 이번에는 왼쪽에 '작은 선바위'가 맵시를 뽐내고 있다.

계곡에 걸려 있는 철다리를 건너자 햇볕이 내려 쬐는 반경이 서서히 좁아진다.
상선암 주차장 0.7km

어느덧 내림길이 끝나는가 보다싶더니 마을길로 접어든다.
계산적으로 5시간여
약간 여유없는 산행이라 허겁지겁 올랐다 내려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지만
바위 암벽산 도락산을 쭉 돌아보는 멋진 산행을 마감해 본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단양지방에 솟은 도락산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단양팔경의 4경을 산자락에 품고 있어 주변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포함된 산이란다.

높이는 1000m도 안 되는 산 이지만
산세의 매운 맛과 아름다움은 명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도락산 기슭에서 빗은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도락산정상으로 되돌리곤 강릉행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다.

도락산 산행에 함께해주신 동문 선,후배 가족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12월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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