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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 눈길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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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10-03-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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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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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
저녁 9시 기상일보 뉴스 일요일은 전국적으로 비나눈이 내린단다.
이미 영동지방일때에는 많은 눈이내렸다.
3월7일
일요일 아침8시30분 오늘도 어김없이 눈이 내리고 있다.
서서히 산천을 하얀백설로 뒤덥는다.
출발지인 시청 앞마당
등록인원보다 다소적은 인원이다.
날씨 탓인지
key-k 동문산행인 40여명 참석해주셨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난다.
구 동해고속도로 로 우리일행을 태운 시내버스는 눈 발자국을 남기며 쌩쌩 달린다.
버스안에선 노오란 감귤이 나누어 지곤한다.
39회 이성학선배님께서 준비해 주셨다.
맞있게 잘 먹겠습니다.
선배님 늘 사랑합니다.
어느새 정동진
정동진 잎새에는 하얀눈이 제법 쌓인다.
시내버스가 밤재정상을 향하여 올라갈수 있을런지 괜히 걱정이 앞선다.
기사왈
다른버스는 평타이어로 교체를 했는데 농공고 key-k 산행이 있고 눈이올것 같아 예비로
스노우타이어 장착된차량을 한대 남겨 두었노라고 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어찌되었건 고맙다.
그리하여 스로우스로우 정동 밤재휴게소에 올랐다.
예상외로 많은눈이 쌓였고 많은 눈이 내린다.
봄 눈이라 해야되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이 지났으니 어찌 되었건 3월은 봄이다.
눈을 맞으며 40여명은 동그라니 둘러서서 산행에 기초체력으로 스트레칭을 해 본다.
하나둘셋,하나둘셋
이어 정선에 거주하시는 45회 강상기부회장께서(사모님) 누룩으로 손수 빗어 만들어온
정선에 동동주로 목을 축이곤 산행을 준비한다.
정동 기마봉-정동진코스
밤재를 출발, 기마봉에 오른 다음, 북릉 - 외솔봉을 경유하여 헌화로에 닿는 산행거리는 6.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될것 같다.
현재 눈 적설량 20여cm
눈길 산행을 하기엔 너무나 좋은 량이고 좋은 코스다.
첫번째 눈길산행에 오름길이다.
밤재 휴게소에서 뒤쪽으로 눈 덮힌 소나무 숲길로 오르고,오르고 오른다.
아마 숲 사이로 15분 정도 오르면 산 능선이 나온다.
뽀드득,뽀드득 눈을 맞으며 오르는 모습들이 아름답고 멋지다.
삼삼오오 좀더 멋진 장소를 물색하며 사진으로 근거를 남기며 오른다.
눈 쌓인 능선에 도착한다.
동쪽 방면으로는 확 트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야 하고. 한가로이 고기 잡는 어선들이
등산객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어야 하고. 어부들이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항하는 금진항,
도직항이 보이며 시멘트 무역항인 옥계항도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제기럴
아쉬움을 생각하며 하얀 눈길산행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오늘따라 괜히 날씨 탓을 해 보며 뽀드득,뽀드득 거리며 오르고 내리고 눈을 맞으며
하염없이 걷는다.
소나무와 참나무 눈길숲이 서로 어우러지고 제 흥에 겨워 나름대로의 자태를 뽐낸다.
선두에서 눈오는 눈길산행이라 잠시 방향감각이 헤깔렸나 보다.
산성우리로 가는 방향인데....
나침판으로 방향을 찾아야 할까.
나침판이 없으니 옛날방식이 나온다.
왼손바닥에 춤(침)을 꽉 뱉는다.
오른손으로 왼손바닥을 탁 네리친다.
춤 뭉테기가 약간우측으로 탁 틴다.
그리하여 우리일행은 우측산길로 오른다.
어느덧 한시간여분
오르고,내리고 오르고,내리고를 수십번에 기마봉에 도착하게 된다.
에게게 하지만 초보산행엔 숨이 가쁘다.
383m 높이의 봉우리다.
기마봉 표지석도 만져보고 기마봉에 대한 전설도 읽어보고 근거를 남긴다.
눈 내리는 정상에서 각자 좋은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곤한다.
잊혀져가는 아쉬움이 있다.
농고먹는 아쉬움
기마봉정상에서 콩 반쪽이라도 농고먹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눈밭이라 펼쳐놓을곳도 만만치 않다.
어디쯤가서 점심이라도 농고먹고 가야지 하며 내리막 눈길을 간다.
어느덧 한시간 삼십여분을 눈길로 왔으니 위장에선 뭔가를 달라고 소리를 낸다.
멋진 소나무 밑에서 눈을 소복소복 맞으며 각자 맞있는 점심을 풀어놓는다.
정선 곤드레 국,회,닭 도리탕,떡 라면 등등
농공인만이 참 뜻을 알수있는 농고먹기가 벌어진다.
눈내리는 어느 이름모를 산 능선에서 멋진 농고먹기 잔치가 쭉~~~~~ 이루어진다.
강원FC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라 그런지 서둘러 일찍 식사가 끝이난다.
모두들
강릉농공고 축구에 관심이 많은지라 강원FC 축구에 관심도 있는 모양이다.
또 떠난다.
내림길이다.
눈길이라 조심해야 될것같다.
하산지점을 향하여 눈길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가면 외솔봉에 이른다.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것 같다하여 외솔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자세히 눈여겨 보지않는이상
지금은 소나무가 있는지 알수가 없다.
이지점에서
맑은날에는 저 멀리 안인방향으로 바닷가에 풍광이 멋드러지게 보이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다.
외솔봉에서 하산지점까지 3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산봉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돌을 쌓아 집안의 안녕을 비는 돌탑들도 있다.
몇 몇 모여 돌탑앞에서 설경사진을 찍어본다.
잠시 쉼으로 내림길로 이어진다.
엉덩방아를 조심해야 될 길이다.
어느덧 모두들 안전산행으로 하산에 마무리를 지었나보다.
눈길산행이라 좀 피곤한 부분도 있을것 같다.
대기중인 시내버스에 몸을 맡기니 금새 꾸벅꾸벅 고맙다고 인사를 하곤한다.
수북이 쌓인 눈을 밟아가며 산을 타는 눈길산행은 보통 때 산행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맛보게 해 주심에 하늘에 고마움을 표현해 본다.
그리 높지않은 383M 기마봉 눈길산행에 함께 동참하여주신 동문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진달래피고 새가우는 4월산행에 뵈옵기를 바라면서
강릉농공고 동문 선,후배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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