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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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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09-09-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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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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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 금대봉 산행
조금 일찍 출발이다.
key-k산악회 동문 가족 70여명은 관광버스에 몸을 맡겨본다.
1호차 씽씽
2호차 쌩쌩
강릉시와 정선군 임계면을 잇는 2차선 35번 국도
삽당령 고갯마루를 힘차게 오르고 오르고 오르니 45K 지점인 임계지역 이다.
꾸불꾸불 산 따라 강 따라 50여 KM를 더 가야 태백이다.
구불구불 영세 고냉지를 지나니 어느덧 태백과 정선을 잇는 두문동을 오른다.
두문동재 정상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들머리에 첫발을 내딧는 순간
온몸으로 숲향이 전해져 온다.
향기롭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심호흡을 해본다.
가슴속 깊숙이 들이마신 두문동정상의 깨끗한공기가 오장육부를 정화 시켜준다.
아주 행복하다.
먼저 도착한 다른 산악회일행이 꽤 많이 와 있다.
꾸불꾸불 산 길 헤쳐서 두문동재 정상부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파란 하늘엔 하얀 털구름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그려며 바람과 함께 흘러간다.
고원지대의 아침이슬에 살짝 젖어서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촉촉한 산 길
금대봉 입구에서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새겨듣고 정선 찰옥수수 한봉다리(2,3개)씩
받아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45회 강상기 동문께서 준비하여 주신 찰옥수수 입니다.)
습도가 높아서 좀 덥긴 하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적당히 햇살을 가려주는 나무그늘과 간간히 불어오는 산바람에 기분 좋게 발길을 내
딛어본다.
맘껏 늦여름의 기운을 머금고 있는 좌,우 수풀의 나무들과 들풀의 배웅을 받으며 걷기를
한 삼 십분
금새 금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문득 어린 시절 비석치기 하던 모습처럼 아담하게 서 있는 작은 정상표지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잠시 쉼으로 더운기운을 식히고 사진으로 근거를 남긴다.
내림길로 접어든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물기묻은 땅이 좀 미끄럽다.
한참이나 완만한 경사길 내려오니 좌 우측 길가에는 야생화 들꽃들에 꽃밭이다.
이름표가 없는 야생화며 들풀이 무성하다.
한 송이 한 송이 따로 피어 있었더라면 그저 눈길 끌지 못할 들꽃인데....
오손도손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으니 잘 가꾼 어느 화원보다 좋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꽃을 뒤로하고 앞으로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본다.
저만치 자그마한 봉우리들
조그마한 나무
녹색의 옷을 입고 있는 산 봉우리들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다.
그리 크지 않은 여인네의 젖가슴처럼 봉곳한 봉우리!
아무 생각없이 기분 좋게 웃어본다.
가슴이야 크다면 볼 만은 하겠지만
쓸데없이 9월 땡볕아래서 말캉말캉한 여인네의 젖가슴을 잠시 떠올려본다.
사부작 사부작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를 몆번씩을 반복한다.
고목나무샘을 지나
살짝 미끄러운 등산로를 조심스레 쭈~~~욱 한줄로 이어간다.
사부작 사부작 걷기를 20여분
메고있는 묻질한 배낭속이 생각난다.
큰 나무 밑의 조금 넓은 공간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다.
농고를 나왔으니 다들 농고들 먹어 보곤한다.
산속에서 나무,새,들꽃과 함께한 식사 참 맛있다.
사부작 사부작 내림길을 간다.
삼 사십년쯤 되어보이는 낙엽송 숲길을 한참을 걷는다.
대덕산 검용소 삼거리
대덕산도 가보고 싶다.
왜!
그곳엔 산 능선이 전부 야생화 꽃밭 이란다.
하얀 꽃이 무수히 달려있는 이름모를 나무를 뒤로하고 검룡소 방향으로 향한다.
풀숲에 부끄럽게 숨어 있는 이름모를 꽃들을 하나씩 하나씩 뒤로하고 검룡소입구에
다다른다.
금대봉 산행하면 검룡소를 둘러보는 코스를 빼놓을 수 없지!
햇볕은 쨍쨍 나무다리를 건너 낙엽송 숲길을 걷는다.
낙엽송이 우뚝 솟아서 태양을 가려주니 시원한 오솔길로 마치 소풍가는 기분이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검룡소다.
땅속에서 어떻게 이 많은 물이 솟아오를까.
하루 약 2000여 톤의 물이 솟아 오른다고 하니....
참 희얀하다.
차가운 검룡소 물로 더운 손을 식히고 물 한모금 맛보며 여기서 금대봉산행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금대봉산행의 피로를 검룡소 흐르는 물에 띄어주고 강릉으로 떠나련다.
야생화 꽃도 세월이 가면 나이가 드는가.
분명 세월이 흐르면 노화현상이 옵니다.
건강할때 건강을 생각하는 key-k산악회 동문 가족이 됩시다.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 아름다운 자연에 그져
감사함을 전합니다.
key-k산악회 동문 가족여러분!
사랑합니다.
10월 칠성산 정상에서 뵈옵기를 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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