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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가득한 46기 노추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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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선윤
작성일 2006-01-28 16:36
댓글 0건
조회 1,960회
본문
46 산악회 송년 산행
2004년 12월 19일(일요일)
장소 : 노추산(1,322m)
한 해의 마지막 달 입니다.
또 한해가 간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웬지 야릇한 찹찹함에 가슴이 무거워 집니다.
이럴땐 떠나야 합니다.
산으로 산으로...
멋과 맛이 서려있는 추억의 산으로
저물어 가는 2004년
2004년의 송년 산행인듯 싶다.
좀 아쉬움이 있지만 46 산행팀은 최선근(부부),임윤승(부부),조달현(부부),권혁일,권기범,
신재영(처),최선윤 일행은 노추산으로 향하였다.
10시05분
차량 2대로 35번국도를따라 달리는기분 영하의 날씨지만 상쾌하고 즐겁다.
10분정도 달리다 보니 국도와 지방도의 삼거리 길
대기.고단방향 410번 지방도로 향하는 마음 쓸쓸하다.
왜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내고 있는 온갓 겨울나무 들...
그러나
저 앙상함은 나무의 가장 함축된 아름다움인것 같습니다.
모든것을 비우고 비워내고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 모습이 구도자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구도자에게서 나눔과 비움의 철학을 배우게 함이 더 더욱 아름답습니다.
어느덧 달리다보니
10시45분 노추산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
여기서 잠깐
노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4곳이 있다.
강릉에서 올라가는 2곳과,정선군에서 올라가는 2곳이 있다.
강릉에서 오르는 길은 왕산면 대기1리 늘막골에서 오르는길과,고단2리 덕우산
샘터에서 들어가 새목재로 오르는 길이 있으며.......
정선에서 오르는 길은 북면 구절리 종량동에서 오르는 길과 중동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우리46 산행팀은
늘막골에서 2.3km 지점인 곳에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조그마한 암자같은 절
산신각과 칠성각이 있는 허름한 암자같은 암자다.
46 산행팀은
뒷편의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었다.
작은 전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점점 접어들면 곧~~
산판길로서 능선을 오를 수 있도록 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오래된 산판길이라
길 흔적은 분명치 않다.
그 산판길은 10여분 후 끝이 나게되고 잠시 너덜지대로 지나면 의외의 광산도로가
산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름하여 "산 밭길" 사이로 가다보면 넓게 펼쳐진 활엽수림대가 나오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산 능선이 나타난다.
사부작사부작 오르기를 20여분
은근슬쩍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 능선을 넘으면 광활한 참나무 숲과 활엽수림 지대를 지나게 된다.
완만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
빨딱고개라 할까.
깔딱고개
꼴딱고개라 할까.
숨이 빨딱,깔딱,꼴딱 하는 느낌이다.
사부작,사부작 오르고
종종 걸음으로 오르고
오르다,오르다 보니 11시35분 노추산에 꼴딱(빨딱)고개를 올랐다.
잠시 물 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한다.
또 사부작,사부작
천천히 쉼 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길 좋다.
기암괴석과 고령이 된 참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 참나무들은 생명력이 대단하다.
이리저리 뻗쳐오른 나뭇가지들도 나름대로의 멋에 취해 있는 듯하다.
이 봉우리에서 노추산까지의 등산로는 장엄하다.
기암괴석과 참나무.이름모를 활엽수 숲이 서로 뒤엉켜져 산의 웅장함을 드러내면서도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진달래 군락지대를 보니 봄 생각이 저절로 난다.
진달래나무와 5월의 산행을 약속 했다.
산의 신비로움에 젖어 걷다보면 삽당령의 우렁찬 줄기가 보인다.
서쪽으로 발왕산
남쪽으로 정선군 북면 구절리가 굽이굽이 보이며
북쪽으로는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가 보인다.
사부작,사부작 오르고 오르니
시야에 막힘이 없는 그야말로 노추산은 명실상부한 명산중의 명산이다.
이러한 풍광을 접하며 등산을 하는 맛이 산행의 참 맛이 아닐까 싶다.
12시10분 노추산 정상 1322m
잠시 지리공부를
높이 1,322m 태백산맥의 줄기에 속하는 산이며.
북쪽에 조고봉 1,188m
서쪽에 상원산 1,421m
남동쪽에 덕우산 1,007m
동쪽에 사달산 1,169m 등이있다.
중국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 맹자의 기상이 서려 있다 하여 노추산이라
불리워진다.한다.
이 노추산에서 신라때의 설총과 조선조 때의 율곡 이이선생이 학문을 쌓아
대성하였고.
산 중턱에는 그 설총과 율곡선생의 위패를 모신 이성대가 있다.
이름의 유래나 전설로도 명산이요.
산수의 경치로도 명산이다.
좋다
멋 있다.
맛 있다.
정상에서 물 한모금의 맛 꿀 맛이다.
다들 상쾌한 기분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성대로 향하자는 의견이다.
이곳에도 헬기장이 있다.
잠시 하향길 구절리 방향으로 가다보니 등산로 안내도를 만난다.
앞으로 가면 돌산을 거쳐 소나무 쉼터로
왼쪽 하향길로 향하면 이성대로
급경사길~~ 잘못하면 엉덩방아가 기다리고 있다.
10여분 네려왔는가 보다.
이성대에 도착 하였다.
건물은 2층 목조집이다.
1층은 사람들이 거처하고 2층은 율곡이이 선생과 설총선생의 위패를 모셔 놓았다.
건물앞 바위에는 율곡선생과 설총선생의 글씨를 아로 새겨 놓았다.
맛 좋은 샘물도 있다.
12시30분
맛 좋은 점심 시간이다.
젤루 편안한 자세로 이성대에서 자리를 깔았다.
아십니까?
세계최초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1300m 고지에서 칼국수를 끓여먹다.
이거이 해외토픽 깜이 아닐까요.
아니면 말지~~~~~~머
권혁일 동기가 콩가루를 넣고 칼국수를 만들어 송송썰어~~~~~~
육수물에다 나셍~이를 넣고,고추장을 살짝풀어 먹는 맛
후르르 짭짭
후르르 짭짭
요런 맛 우리를 두번 죽여 줍디다.
글구요.
산행하며
산에가서
산 소주 못 먹고 오긴
머리 털나고 처음 이야요.
ㅎㅎㅎㅎㅎㅎㅎ
흑흑흑흑
어부인들에 메뉴를 잠깐 소개를
재영이 처~~~~~하얀 이밥에 간~~낭으 국에다 후르르 짭짭 먹는 맛
달현이 처~~~~~웰빙 영양밥에다 짠지,짐치에다 후르르 짭짭 먹는 맛
선근이 처~~~~~배차짐치(동치미 잎싸구)에다 후르르 짭짭 먹는 맛
윤승이 처~~~~~컵라면에다 짠지 돌돌말아 후르르 짭짭 먹는 맛
꿀꺽,꿀꺽 꿀맛이 고요.
요런맛이 우리를 두번 세번 죽여 줍디다.
잠시 휴식으로 하산길을..
13시25분
이성대를 바라보면서 서쪽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하였다.
그러나
다시 7~~8분 진행하면 너덜과 잡목이 얽혀있어 잠시 진행방향을 잡기위해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
한쪽잡목이 덜 성긴곳을 찿아 잡목을 헤치면 그야말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오름길이다.
족히 70~80도의 경사는 될듯
나뭇가지를 잡고 있지 않으면 뒤로 밀리기가 일쑤이고 만일 잡을것이 없다면
오르지도 못할
그런 급경사길인데 약 20분 땀을 흘리면 그 급경사도 맥을 다하게 된다.
일명 꼴딱고개
숨이 목구멍에서 꼴딱꼴딱할 정도다.
땀 방울이 가득하다.
맛 있는 점심먹은 기 가 다빠지는것 같다.
13시40분
이제부터는 노추산에서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수있는 바위능선길의 시작이다.
울창한 나무에 가리어 전망이 불투명했으나
바위능선이 시작되고 부터는 주위가 확 트여 전망을 즐기면서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헤쳐 나갈수 있다.
약 20분 진행하면 서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전망이 지극히 좋은
한 바위지대를 병풍바위라 한다.
저 너머로 상원산,박지산,발왕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무척 장쾌하게 솟아있는
모습이다.
그 앞으로 다랏산,노인봉,등의 산들이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점과
고도가 엇비슷하니
아마도 1000m정도의 고지에는 올라온듯 하다.
사부작사부작 바위능선을 오르다보니 노추산의 주능선이 되는 1335봉 정상을
대하게 된다.
노추산 정상보다 13m나 높은 실제 주봉인 셈이다.
1335봉부터는 등로도 한결 뚜렷해져 진행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산정을 향해 15분정도 진행하면 다시 헬기장으로 1320봉이다.
잠시 물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노추산 정상 1322m
야호 야호 소리 저절로 난다.
명산이라
산을 찿는 산악인이 대단히 많다.
본격적인 하산길 이다.
이성대를 등지고 계속이어지는 하산길
조달현 동기에 산 이야기로 어느새 5부 능선까지 왔다.
200년~300년 돼 보이는 늙은 나무들
높이 30미터전후는 될성싶은 전나무 들 오대산입구 전나무숲에서 자라는
전나무만 하다.
15시05분
추억이 담긴 옛 이야기에 도취되다보니 어느새 도착지점에 왔다.
2004년의 마지막 송년산행 이라 산행의 맛과 멋은 너무 좋았다.
아쉬운 미련만 남기고 노추산을 떠나련다.
노추산이여 안~~~녕
한 해의 마지막 달이라
또 한해가 간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웬지 야룻한 찹찹함에 가슴이 무거워 집니다.
46 산악회 산행인 이여!
2004년 한해동안 산행에 동참 하여준 46동기들,그리고 어부인 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세가세 산에가세
운동하러 산에가세
몸도튼튼
마음도 튼튼
사랑도 튼튼
산행은 우리에 건강 지킴이
보약보다 몇 백배, 몇 천배 좋은 보약 입니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제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할때
우리들의 삶도 아름다워질 것 입니다.
특히 자연과 어우른 삶이 가장 중요한 이 시대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46 산악회 산악인 이여!
빼족빼족 가시를 두르고 그안에 열매를 품은 밤
어느누가 손대지 않아도 잘 영글면 톡 하고 결실을 보여주는 밤 처럼
46 산악회 산악인은
2004년도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좋은 크리스마스 즐거운 마음으로 잘 보내시구
가정에는 늘 웃음꽃 피는 날만있길 비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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