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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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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06-10-03 21:42 댓글 0건 조회 2,4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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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첫날을 맞으며 칠성산으로 떠나련다.

오늘은 10월1일
건군 58주년 국군의 날이다.
시월 초하루
조석으로 기온이 어느 듯 뚝 떨어져 버렸네요.

2006년도 90여일 밖에~~~
이젠 가을의 절정인가 봅니다.
서늘한 날씨에 정신은 맑아지고 더욱 활동을 재촉하는 시기가
지금 이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행인들은 산을 더 찾게 되는 계절
한해의 결실을 잘 맺기 위한 시기이기도 하며
짧아지는 일조량에 마음과 생활도 분주해 지는 계절이 아닌가 싶어지네요.

산들은 점점 오색찬란한 옷으로 멋을 더해가고 사람들도 한 해에 결실을 위해
더욱 열심을 가꾸는 때가 지금이 아닌 가 판단이 됩니다.

가을 산행이라 그런지~~~
산행의 모습들도 오색찬란하게 멋이 더 있어 보이는 key-k산행인
동문 선,후배님 들께서는 깊어가는 이 가을에 어떤 빛으로 멋을 더 하실 런지
사뭇 기대가 되고요.

기대 한 가지는!
산행을 하면서 자연과의 어울림 속에 아름다움을 배가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동문 선,후배님들을 그려보면서~~~

칠성산으로 올라 보것습니다.

국군의날이라 그런지~~~
9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한 잠수함 안인 바닷가 침투사건
그 무장공비들의 도주로가 바로 칠성산이 아닌가.

칠성산을 잠시 소개를 하자면
칠성산은 구정면 어단리와 왕산면 도마리, 목계리 사이에 있는 953.6m 높이의 산이다.
산꼭대기에 7개의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마치 칠성과 같이 생겼다하여
칠성산이라 불리운다.

백두대간상의 석병산(1,055m)과 삽당령(680m) 사이에 위치한 두리봉(1,033m)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북으로 뻗은 지맥 상의 약 9km쯤에 솟은 봉우리다.
이 산은 머리에 바위를 이고 길게 드리운 품새가 하늘의 북두칠성과 흡사하다 한다.

옛 얘기를 더 하자면
칠성산을 옛 고을 원님이 기거하던 칠사당자리(강릉의료원)에서 올려다보면
여러 개의 바위 봉들이 별과 같은 형상으로 빛을 토하고 있어 칠성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의 칠성산 때문에
강릉시에 화재가 자주 일어난다는 설도 있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칠성산이란 지명은 없다.
다만 주봉(981m) 남쪽에 칠성대(954m)라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담정산' 이라 하였지만 언제 이름을 잃었는지 모르며 다만 산자락 아래
담산동이란 마을 이름이 남아 있다.
칠성산은 도심에 인접한 산 이면서도 강릉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탓인지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몇 번을 다녀 왔지만 등산로 정비에 어느 누군가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법왕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30m쯤 가면 왼쪽 건너편 나무에 리본이 붙어 있다.
이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칠성산으로 가는 입구이다.

쉼 없이 오른다.
산의 동쪽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솔바람을 맞으며 오르니 송이 냄새도 코끗에서
뱅뱅 맴돈다.

첫 코스부터 빨딱고개다.

양지쪽으론 소나무들이 훤칠한 키를 자랑하고 응달에는 어린 신갈나무들이 빼곡하다.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가 더 급해진다.
솔가지와 가랑잎이 쌓인 미끄러운 길을 오르니 이내 코등을 타고 땀방울이 떨어진다.
잠시 쉼이 필요하다.
시원한 얼음물로 땀을 식혀본다.

칠성산
아무생각없이 그져 올라야 정상 정복 할수있는 아주 잼 있는 코스다.
초행 산행인 에게는 쫌 무리가 아닌가 쉽네요.

낮은산이나,높은산이나 없어서는 안될 빨딱고개
이것이 산행의 묘미가 아닌가.
칠성산은 더 더한것 같다.

칠성산 주봉까지는 약 2.5km 정도다.
남남 동서쪽으로 주능선을 따라간다.
서쪽 비탈길 사이로 오르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빼곡이 솟았고
북동쪽은 신갈나무 군락사이로 어단리가 구름에 덮혀 희미하게 내려다보인다.

어느덧 오르고 오르니 이내 가랑잎이 발목을 잡는다.
쉬었다 가라는 눈치가 아닌가.
물 물 물맛이 젤루 끝내준다.

정상을 향해 낙엽 쌓인 길을 걷는다.
바위도 나타나고 아름드리 노송도 점점 많아진다.
참호도 자주 나타난다.
동쪽의 아찔한 계곡 밑으론 창검을 세운 듯 우뚝 솟은 바위들이 흰빛을 받아 번뜩거린다.
법왕사쪽을 향해 솟았는데 어림잡아 70여기 이상은 되는 듯하다.
기이한 조화다.
신비로운 형상의 기이한 암봉군락이다.

갑자기 바위가 등산로를 막아섰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빠져나와 진달래나무가 빼곡한 능선에 올라서니
아름드리 노송이 용트림하며 바위와 놀아난다.

서쪽편으로 강릉일때 조망이 일품인데 구름에 막혀버렸다.
바위산을 뒤로하고 오르고,오른다.
봉우리를 따라 15분쯤 올라치니 뾰족한 봉우리 위
여덟평 정도크기의 공터다.
칠성대 0.2km, 단경골 3.5km, 법왕사 2.5km, 탑동입구 4.7km'란 이정표
칠성산 정상을 가리킨다.

정상에서 네려다보는 가을빛의 산사와 강릉절경이 멋 있어 보이는데 구름과 안개로
온 산야를 덮어 버렸다.
좌측으로 칠성대를 관찰하는 몇몇 산행인
450살 소나무
450여년으로 추정되는소나무를 보셨나요.
칠성산에 있답니다.
높이16m,둘레3m,지름1m크기의 거목이랍니다.

11시20분을 알려준다.
억쎄고,억센 몇몇 key-k산악인이 먼저 도착했다.
뒤 따르는 일행들을 반기면서 점심을 준비한다.
33기 선배님부터~~~~
장래 87기 후배님들까지 맛난음식과 함께 酒가 돌아간다.
산 정상에서 마시는 酒 는 무엇인지 아시나요.

맛난 음식과 酒로 氣를 충전 시켰으니 하산길로 향한다.
정상에서 맑은공기로 호흡 조정에 들어간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아래로 아래로 쉼 없이 네려간다.

여기저기 참호가 즐비하다.
바위와 노송이 춤추는 내림길
하산은 계속 동서쪽 주릉을 타고 간다.
정상까지 구름에 막혀있던 조망이 하산길엔 훤하니 어디론가 흘러간다.

경사가 누그러져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시간여를 내려서니 계곡에 이른다.
졸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 한 술잔으로 피로를 풀어본다.

산사에 쓸쓸히 홀로 피어있는 산국화와 법왕사를 뒤로하고
기다리는 버스로 향하니~~~~
하산주가 기다리고 있다.
서로서로 酒 몇 순배돌리고 2차 목적지로 향한다.

key-k산악회 2차 행사는 밤줍기
밤 밭을 향해 밤을 줍는다.
찔리고 찌르고
털고 까고 또 까고를 반복하다 보니 무찔한 밤 봉지
무게에 그 값을 지불하고 어단리를 떠난다.

오랫만에 만나는 key-k산악회 선,후배님 그리고 가족분 들이라 반가웠으며
등산에 취미를 가지고
함께 산행을 하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더욱 반가웠습니다.

짧고도 오랜시간 즐겁게 지내셨는지 아니면 불편한점은 없으셨는지 서로서로
화합하고 화목하게 멋진 key-k산악회를 이끌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면서!
먼 훗날까지도 좋은추억 간직하시기 바라며 11월 산행에 뵙겠습니다.

민족 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가족분들과 의미 있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아무쪼록 가내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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