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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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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ta100 작성일 2016-02-23 14:48 댓글 0건 조회 3,1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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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고등]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첫 경기 승리 및 24강 티켓' 모두 쟁취…"그래도 우리에게 만족은 금물"
기사입력 2016-02-15 오후 10:59:00 | 최종수정 2016-02-22 오후 10: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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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남 합천군 인조3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한국고등축구연맹전' 11조 조별리그 예선 1차전에서 세경고를 꺾고 맨 먼저 24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강릉중앙고(강원)에게 첫 경기 승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대로 안겨줬다.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세경고(경기)에 승리를 낚아채면서 전통의 강호로서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했다. 무산고(경북)의 기권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24강 결선 진출까지 확정지었다.

강릉중앙고는 15일 경남 합천군 인조3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1조 첫 경기에서 안수현과 장호승(이상 3학년)의 릴레이포로 세경고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청룡기 준우승, 후반기 왕중왕전 8강 등으로 부활 조짐을 보인 강릉중앙고는 시즌 첫 경기부터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세경고의 저항을 뿌리치며 기분좋은 승리를 움켜쥐었다. 같은 조 무산고가 갑작스레 기권을 택하면서 서울공고-세경고 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로 24강 진출권을 확보하는 행운도 떠안았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올 시즌 고학년으로 고스란히 진급한 강릉중앙고는 이날 볼 점유율 싸움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세경고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득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해결사 안수현과 장호승 등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사실상 '텐 백' 형식을 취한 세경고의 밀집수비를 뚫는 작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첫 경기라는 중압감과 함께 득점 침묵은 자칫 선수들의 심리적인 조급증을 더욱 키울 우려가 높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 전국대회 상위 입상의 내공은 결정적일 때 빛났다. 강릉중앙고는 안수현과 장호승이 나란히 전-후반 1골씩을 뽑아내며 세경고의 추격 의지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다. 세경고의 밀집수비를 빠른 빌드업과 측면 연계 플레이 등으로 적절하게 파괴하면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더해졌다. 강릉중앙고는 골키퍼 김연수와 센터백 박성호(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허비하며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는 결실을 이뤘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이 저학년 위주로 상위 입상을 일궈내면서 상대 팀들이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는 경향이 많다. 오늘 경기 역시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을 대비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동계훈련 때부터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는 부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었고, 선수들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고학년으로 진급하면서 경기력과 책임감 등이 모두 좋아졌다. 첫 경기 부담감을 딛고 승리했다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

첫 경기 세경고 전 승리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강릉중앙고지만, 오히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눈치다. 기존 팀들과 달리 첫 경기 이후 약 닷새간 공백기를 가지게 된 것. '퐁당퐁당' 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는 큰 플러스 알파가 있지만, 아직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연령대임을 고려하면 실전 감각 저하와 안일한 사고방식 등이 선수단 전체의 발목을 붙잡는다. 김현석 감독도 선수들의 나태함을 유독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온갖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결선 무대에서도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해서 상위 입상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계산이 뚜렷하다.

"오히려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해지는데 닷새간 휴식으로 나태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결선에 가게되면 상대의 수비 위주 패턴을 계속 느껴야 되기에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지않다. 첫 경기 승리했다고 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체력적인 부분은 기존 팀들보다 나을 수 있어도 경기 감각에서는 우려가 적지않다. 하지만, 우리 팀은 학교와 동문회 선배님들이 매번 많은 도움을 주신다. 남은 기간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목표로 하는 4강 진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상 강릉중앙고 김현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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