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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아픔을 끌어안은 사람들 (14.1.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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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아침
작성일 2014-01-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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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끌어안은 사람들 영원한 청년, 순수한 영혼…. 서른 아홉, 짧은 삶을 혁명에 바쳤던 체 게바라에게는 늘 열정적인 별명이 뒤따른다. 의과 대학생인 게바라 앞에는 좋은 집안이라는 든든한 배경과 의사라는 탄탄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1952년 그는 선배와 함께 500cc 모터사이클을 끌고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칠레,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곳곳에서 가난과 수탈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그는 장밋빛 미래를 버리고 혁명가의 길을 꿈꾸게 되었다. 아마존강 유역의 한 인디오 마을을 지날 때였다. 그 마을은 나환자촌이었다. 그런데 일반 나환자촌과는 달리 환자들과 정상인이 어울려 살고 있었다.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나병 앞에 버려 둘 수 없다며 함께 아프고 함께 죽어가고 있었다. 게바라는 한 동안 그곳에서 선배와 함께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았다. 살이 썩어 뼈밖에 남지 않은 환자에게 끝까지 매달려 살려내기도 했다. 그러한 정성과 사랑을 보여준 게바라를 위해 인디오들은 그가 마을을 떠나기 전날 소박한 음악회를 열어주었다. "아코디언을 타는 사람은 오른손에 손가락이 하나도 남지 않아 손목에 대나무를 이어 놓았더군요. 그 대나무 손으로 연주를 하는 거예요. 노래를 부르는 이는 장님이고요. 다른 연주자 대부분도 나병의 특징인 신경계 이상에 따라 모두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하고 있어요. 그런 이들이 호롱불에 의지해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가족, 이웃, 친구의 아픔을 가슴으로 끌어안은 사람들. 게바라는 그들에게서 자신의 신념이 된 따뜻한 사랑을 배웠다고 기록했다. -좋은글 중에서- ♬배경음악:아름다운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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