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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보고 싶은 내 아이야 (12.9.2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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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2-09-29 07:52 댓글 0건 조회 5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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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내 아이야 보육원에서 남매는 아버지가 있다면서 왜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지 수없이 원망을 하며 자랐습니다. 남매는 커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심한 화상을 입고 일그러진 모습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더 이상 찾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남매는 마지못해 장례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남매는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유언을 '화장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남매는 화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노트한권을 발견했습니다. 그 일기장에는 아버지가 남매를 구출하다가 화상을 입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는 소방대원의 만류에도 불속으로 뛰어들어 남매를 구하고 아내를 잃고 말았습니다. 노트 말미에 이런 글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 너희들을 구하다가 엄마를 미처 구하지 못한 것에 목이 메이는구나. 내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죽거든 절대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나는 불이 너무 싫단다. 날마다 불타는 무서운 꿈에 시달리며 이렇게 30년을 넘게 살았구나." 두 남매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땅을 쳤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 좋은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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