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말자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
내 마음을 보다가 문득 세가지를 깨달았다.
이 세가지를 알았을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본인이 상상하는 것처럼
세상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
왜냐면 일주일전에 내가 만났던 친구가
무슨 옷을 입고 나왔는지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그 친구 옷을 기억 못하는데 그 친구가
내가 입었던 옷을 기억하리가 없다.
보통 사람은 제 각기 자기 생각하기 바쁘다.
남 걱정이나 비난도 아주 잠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는가?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왜냐면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수가 있겠는가?
사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다.
히틀러나 이완용과 같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좋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가슴 아퍼하는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도록
얼마나 소용없는 노력을 기울리는가?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는것 같다.
나 싫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하고
그냥 넘어가면 된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이 모든 행동들은
사실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내 가족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결국
아주 솔직히 들여다 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하는 것이였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내가 보고 싶을때 마음대로 볼수 없는
외로운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였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해 주는 말도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하는 것이다.
부처가 아닌 이상 본인 중심의 관점에서
사람들은 벗어나질 못한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거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그거 하고 살자.
생각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 버리자.
왜냐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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