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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수선화에게 (12.9.27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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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2-09-2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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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정 호 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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