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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희말라야산악회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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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13-03-19 20:02 댓글 0건 조회 7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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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3째주 일요일 거행하는 우리 재경 중앙고등학교 히말라야산악회가
올해도 팔순이 훨씬 넘은 원로 선배님들과 30대 젊은 후배들이 과천 대공원광장에 함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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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청계산은 우리 재경강농고 산악회때부터 시산제 단골 장소였으니
아마도 그 역사는 40여년이 훌쩍 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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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강릉의 Ky-K산악회 회원들도 30여명이 대거 참석하여
서로의 동문애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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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때 마다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애쓰시는 동기 부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37기전체를 주관하는 정회장과 찰밥과 갖은 반찬을 직접 해온 윤총무와 부인
그리고 무엇보다 그 무겁고 번거로운 순두부국을 끓여 먼 거리를 마다않고 짊어지고 오신
휘영친구와 그 부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이 지면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또한 언제나 한결같이 뒷풀이를 책임져 주는 최길순 재경회장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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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홍순길 최고 원로선배님은 우리 37기보다 18회가 위니 올해로 팔십다섯으로 알고 있고
다음 25회 이상의 원로 선배님들도 모두 팔순이 가까워 지신 분들이나 아직은 오십대 못지않게
팔팔한 체력을 자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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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김연식 해군제독출신 선배님은 이번 우리 모교의 인문계열 전환에 앞장서신
파워있는 추진력을 갗추신 노익장이시다.
내가 기 회장을 할때 이 문제로 가장 많이 교류한 사이라 만나면 어는 누구보다 반가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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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가 집에서 특수제조한 술을 한병 갖고 왔는데 이름이 뭐라더라?
'깔딱주'라고도 하고 '등천주'라고도 한 것 같은데....
이제 본 거사도 많이 늙었어.
고새 잊어 버리다니.....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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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37기의 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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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한 친구에게 술한잔 먹은 김에 아주 중요한 걸 한수 가르켜 줬다.
봐~ 가르치는 선생이나 배우는 제자의 자세가 아주 진지하지?
"자네 내 시키는 대로만 하믄 1주일에 3번은 문제 읎다니깐..."
뭘 훈수했는지 궁금하겠지만 상상으로만 짐작들 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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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오랫만에 술이 좀 과했다.
그동안 건강관계로 한 3년동안 맥주한잔 제대로 않마시고 절주했었는데 3차까지 동행하면서
주는 대로 마셨으니...
걱정되는지 한 친구가 묻는다.
"의사가 술 마셔도 된대?"

웃기는 소리지.
예전 돌아가신 형님꼐서 내가 집에만 가면 앞에 앉혀 놓고 엄숙히 말씀하셨다.
"동생! 의사넘들 말 고대로 듣다가는 굶어 죽는다네"

그날의 과음 후유증이 오늘까지 나를 괴롭하니....
천하의 소요도 이젠 맛이 가긴 간 모양이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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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동문 모두들 건강하고 무사산행이 되기를 빕니다.




ㅡ2013년3월17일 과천 청계산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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