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별마당 총동문회 모교 기별마당 산하단체 게시판 장학회 기별앨범 기별게시판 기별앨범 기별마당 기별게시판 기별앨범 기별앨범 37기 근조(謹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3-12-05 02:20 댓글 0건 조회 1,170회 목록 게시판 리스트 옵션 수정 삭제 본문 근조(謹弔) 국화가 시들었다 내 뜰 안에 고스란히 고인 오욕의 그림자 기지개 펴듯 가끔 꿈틀댄다. 절명한 꽃의 꼬락서니 영락(瓔珞)을 걸친 모가지 긴 미륵이다 신성한 몸뚱이 사람의 허물 두르고 불꽃 없이 타들어 가는 미륵의 살 내음 드높은 하늘 나직하여 허공에 떠 있는 삼라만상 떨어질 듯 위태롭다 낮은 곳에 숨소리 내려놓고 삼가 명복을 빈다.************************************************** ** 영락(瓔珞) - 구슬을 꿰어서 만든 목걸이나 손목걸이 따위 ** 미륵불 -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함께 지님으로서 무엇보다 인간의 허물과 속성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미래불임. 피날레떠난 자리 쥐똥나무 푸른 물오르듯 차오른다. 언제쯤 멎을까 아메바의 눈을 가진 자욱한 저 목숨 젖은 자리 텅 비우고 어느 날 훨훨 귀천할지. 목록 게시판 리스트 옵션 수정 삭제 이전글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일이 없습니다 (13.12.5 목요일) 13.12.05 다음글소박한 행복 13.12.04 댓글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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