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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어느 작은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13.3.3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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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3-03-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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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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