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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말없이 떠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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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3-04-19 08:10 댓글 0건 조회 8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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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3(토)

이미 한떨기 꽃이었다

오직

하늘 향해 부끄럽지 않을 잔잔한 울림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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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의 애틋한 사랑 먹고 꽃잎 열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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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스스로 내리고

시샘하는 바람도 이겨 낸

부푼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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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몸

흙덩이 밀어내고 소롯이 솟았다

생명력, 그 위대한 저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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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묵직해도

해탈한 날개 가벼워

흩날리며

흩날리며

눈부시게 떠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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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4월 하루, 기울도록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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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재경 동문회 체육대회

달려가 하나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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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린 고요

흔들어 깨우지 말라

바람 꽃, 울 밑에 피면

연둣빛 숲으로 떠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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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후 남을

찬란한 설음

임은 아실런지

사랑이란 다 그런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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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걸음 멈추고

비록 찰라에 명멸할 간간한 사랑

그대에게 받치오니

짧은 생애

서럽다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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