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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참다운 격려 (13.5.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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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3-05-03 06:13 댓글 0건 조회 6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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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격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뜻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가장 소중한 도움은 깊은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누군가의 격려다. 그 격려는 사람의 암울한 정신에 깊은 용기를 던져주고, 오랜 세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주는 기둥이 되어준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오랜 해외 순회공연을 마치고 귀국하여 독창회를 열기로 했다. 많은 팬들은 그의 금의환향을 반가워하며 소문으로만 듣던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사회자가 사색이 되어 뛰어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당황한 목소리로 객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청중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가수가 비행기가 연착되어 좀 늦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시 우리나라에서 촉망받는 신인 가수 한 분이 나와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중들은 매우 실망했다. 고대하던 가수가 어쩌면 아주 못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내는 아쉬움과 배신감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잠시 후 사회자가 소개한 신인 가수가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예절 바르게 인사를 했지만 청중들은 본 체도 하지 않았다. 이렇듯 냉랭한 분위기였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노래가 끝난 후에도 박수를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극장의 2층 출입구에서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이 소리를 들은 신인 가수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 아이를 바라보았다. 조명에 비친 그의 눈에는 그렁그렁 고인 눈물이 반짝였다. 몇 초가 지났을까. 얼음처럼 차가웠던 청중들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곧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오랫동안 극장 안에 울려 퍼졌다. 그가 바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이다. -좋은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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