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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중일정기전이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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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3-06-17 23:01 댓글 0건 조회 8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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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조렇게 날고 싶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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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5(토)

새의 생애

네가 깃든 숲속은 적막하다

사랑할 만 한 땅과 하늘을 만나
이별을 위한 노래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또 다른 만남을 위해 산 위로 내려앉으며 울었다.
불현 듯 차오를 기쁨을 위해
참으로 오랫동안 슬피 울었다.

우연히 만나 열애한 사랑도
이별만은 필연이란 사실을 모를 거다
너의 날개가 기력을 잃고
검푸른 나락으로 추락하는 필연에 대한 고민도 없을 거다

그 날개는 무심히 비행하다 무심히 접고 안식하는
삶과 죽음이 엮인 날개
한 때 파닥거리다 접으면 다시 펼쳐지지 않는

그 날개다

아침 햇살 빛나는 시간에도
해질녘 쓸쓸한 바람 속에서도
별들이 잠든 둥지 안에서도
너의 날개는 허름한 옷을 걸치고
산과 들이 어우러진 꿈속을 방황하였다.

번번이 미수로 그치고만 너의 사랑도
알고 보면 꿈속에서 저지른 불륜에 불과하다

네 노래를 아낌없이 들려줄만 한 숲속에서
슬픔에 잠긴 너의 생애를 사랑해 줄만 한
정에 눈멀고 귀 먹은 세상을 위해
네 생애의 가여움을 받쳐
노래하고 우는
그저 작은 새다.

무심히 내 창가에 날아들어
무심히 날아가 버리는
가여운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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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엄숙하라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 무엇이
고히 흐르며 향기로웠을 뿐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영감이 되라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내 스스로 늙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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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꼴이 짚신 같다 ---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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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KS대학교 총장깜이거니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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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茶道) 앞에 좌정하고 앉으면 그대가 공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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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청춘을 훔쳐 간 것이냐
그 어느 놈이 높디 높은 세월의 담을 넘어
그 빛나던 너와 나의 청춘을 훔쳐갔단 말이냐
이 못된 도적놈아
한가닥 양심이라도 너에게 있다면
훔쳐간 우리들의 청춘,
절반만이라도 돌려주고 가야지
이 못된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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