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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횡성휴게소에 사시는 141세 산사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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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3-05-26 08:51 댓글 0건 조회 9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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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0(월) 횡성휴게소에서 촬영 - 산사나무 - 수령 141 세

고목은

살점 떨어져 나간 빈 자리에

뼈보다 더 견고한 침묵을 다져 넣고

침묵보다 더 모진 세월을 버티고 살아가는 목숨

여전히 푸른 잎 돋고

하얀 꽃 피고

한 여름 따가운 햇살로 키워 낸

토실한 풋 열매

빨갛게 익어갈 계절 또한

깃들어 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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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법칙

멀쩡한 곁가지 다듬어 버리고 命을 이어가는 네 뼈와 살의 내력은

시간이 역류하는 어떤 우연은 아닐테지

네게는 이방인 같은 나에게 고하나니

늙어버린 만큼 가진 것을 버려라

아깝고 서럽지만

네가 짊어진 生의 질량과 부피를 미련 없이 덜어내고

홀가분한 혼을 덤 받아

가볍게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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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劫으로 바위를 다듬고 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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