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2(토)
애호박 6개 - 모두 튼실하게 결실 할것으로 예상 됨
요리 솜씨 부재로 내 입으로 맛보긴 글렸지만 내 손으로 키운 것이라
만석군의 문전옥잡이 조금도 부럽지 않은
나만의 포만감에 배부르다.
장마철이라 벌들이 날아들지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밤을 틈타 내려주는 비가 고맙기만 하다
이태전엔 세포기 한 그루에서 80여개가 넘는 애호박을 거두고 기염을 토했는데
올해도 기대 된다.
쭉쭉 뻣어가는 호박줄기엔 두 마디 건너 암꽃이 피는 걸 보면 호박줄기가 성장을 멈추는 가을까지 얼마나 많은 호박이
열릴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던 내 손으로 가꾼 호박이 풍년이길 바라는 마음
그 누가 시비를 걸리.
내 손끝에 저려있던 짠 맛을 보태 길러낸 것이라 애착감 역시 짭짤하다
이 애호박 하나. 너라는 대상에게 내 임의로 줄 수 있는 권리을 얻었기 때문이다
따듯한 볕과 단비를 내려 주신 하늘이 맑고 흐렸던 것처럼
내 마음 역시 그러했으리
그리고
뿌리내릴 터를 허락하신 흙이여
감사합니다
이삼일 후부터 풋고추가 밥상에 오를 수 있을 듯
한 그루에서 한 개씩만 거두어도
스므그루에서 스므개의 풋고추를 딸 수 있으리니
생각만 해도 매콤 아삭하다
그리고
하루에 풋고추 2개만 먹어도 비타민 C 섭취량은 충분하다더라. 좋다고 무턱대고 많이 먹어대는 것도 좋을게 없는 법 적당히 먹고 적당히 배설할 찌니 공자님 말씀 하시길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라 하셨으니 말일세
처내삐리 나둬도 언젠간 대파될 날 올끼다"
효녀와 친정 어머이 - 스릴감 보다 웬지 아찔한 느낌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 나옹선사 - 김란영의 노래로 오늘 하루 멋지게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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