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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그냥 "울보님" 으로 시치미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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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 찬수 작성일 2013-06-20 10:35 댓글 0건 조회 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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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오면 말다툼을 벌이면 심술쟁이 파도는 "야. 이 울보야!" 고함을 치며 나를 향하여 시비를 걸으며 갈매기는 파도를 등에 업고 사라져버렸습니다 파도가 오만불손함이 나를 화나게 할 땐 갈매기는 더 슬픔을 얻고 가련하다며 바닷가 가만히 누워서 슬픔을 지우라고 합니다 "바다야, 내가 왜 울보냐?" 수 십 년간 혼자 살며 슬픔을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 없어 바다에서 위안으로 삼으며 나는 더 성숙해지고 있는데 슬픔은 늘 마음에 머물며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하지만. 이제는 슬픔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눈물 "뚝" 지우개 만들어서 "야. 이 울보야!" 하는 슬픔을 멈추어야겠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마음속에 슬픔 채워진 것들을 바다에 오면 망설임 없이 선뜻 내주고 넉넉한 마음으로 몫을 다할 때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바다도 울보인데 파도도 울고 갈매기도 울면서 만약 슬픔을 지운다면 난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그냥 "울보님" 으로 시치미 떼고 바다에 또 와야겠습니다. 전찬수 j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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