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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밭고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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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3-05-19 10:28 댓글 0건 조회 7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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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선자령에서 빙빙 돌아가고 있는 풍차이니 우리동네 앞동산으로부터 직선거리로 40리 쯤 떨어진 풍경을 끌어 당긴 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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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새 활짝 꽃망울을 터뜨린 아카시아 꽃

죽은 것은 세월을 따라 낡고 썩어가고

산 것은 계절 따라 잎을 피우고 꽃잎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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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 앞에서

바람소리/김윤기

푸른 명(命)을 가지런히 키워갈 흙의 정열

촘촘히 들어선 바람 길이 삼만 리다

태초에 부여받은 끝 없는 흙의 명(命)줄 앞에 선

내 육신의 혈맥 따라

흙 냄새 짙은 피가 붉게 흐른다

푸른 명命을 사랑하여 산과 들을 떠도는 육신이오니

대지여!

목마른 날 없는 들에서 산에서

차분히 가라앉은 흙이 되어

날더러

푸름에 젖은 숲을 키우게 하소서

날더러

피빛 같은 붉은 꽃

피워라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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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드넓고

정주고 사랑할만한 꽃은 지천인데

내 삶의 철학을 사랑할만한

임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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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도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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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햇살에 영근 소박한 삶은 희고 가벼운 날개를 달고

정한 곳 없는 미지의 땅을 향해 떠나려한다

목메이도록 그리워할 고향마져 기억 속에서 털어내고 있는

뽀얗게 부푼 고독한 시간

아득히 멀어져 간 옛 사랑이

문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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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홀로일 때

아무것도 없는 뼈아픈 그 시간

그토록 처절한 고독일 때

비로소 인간운 나로 가득 차고

비로소

사랑과 연민이 가득찬 내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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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곺아 칭얼대던 누이 같은 꽃이여!

내 나이 칠척인 듯 깊었으니

그때가

옛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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