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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조규능 국장님 용서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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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각 작성일 2006-02-10 13:51 댓글 0건 조회 1,2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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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여년이나 흘렀지 - - - - -
  정선 벽촌 남면 문곡리에서 자네와 자취생활을 쓸쓸히 회상해보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긴글 적고 싶다네

  공직의 첫 근무지인
  남면사무소에서 제네의 배려와 도움으로 사회의 진보적 균형을 터득도
  하기전 스스로 도중하차 하였으니 그 처럼 바보스럽고 인생을
  너무 낭비하며 살아왔음을 후회스럽게 생각한 적이 한두번 아니였었지

  남면 별어곡역에서
  긴 철로를 뒤로한 채 자네와 난 이불 봇따리를 당기고 밀치며
  가지 말라고 하던 자네의 충고와 조언은 아랑곳없이 떠나올때
  난 그때부터 고뇌와 눈물없는 비극은 연속 이었다네

  고향으로 내려와
  이상의 관철을 위해 깊은 암자에서 고행을 . . .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노동자와 어깨동무하며 항거도 . . . .
  그리고 소유한 지식도 없으면서 아르바이트 지도도 . . . . .
  결코 머무르는 안식처를 정착시키지는 못했다네

  목표도 지표도 없이
  떠도는 보헤미얀같이 삶의 의미조차 잃어버리듯
  외로운 방황은 계속되어갔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어도 
  집요와 정열이 부족된 탓이 였겠지

  그러나
  생존경쟁의 긴 시간의 흐름속에서도
  가끔 자아를 발견 할 때면 남면사무소의 어설픈 공직경험이
  나의 자성의 교훈이였고 내 생애에 커다란 소득이 되고 있음을
  진솔하고 겸허하게 전하고 싶네

  별어곡을 떠나올때
  자네가 직업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우정의 조언이
  다시금 공직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음이 좀 과장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생생한 고마움으로 간직하고 있다네

  조 국장님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꼭 용서를 구해야 할 스캔들이 있지
  문곡리 자취방에서 그 여인과 윤리도덕을 무시한 채
  아마추어 에로티시즘을 잊을수도 없는 엑스 파일을 남겼으니
  무릎꿇어 용서를 구해도 보상 받기 힘들겠지
  부질없고 무분별한 이기적인 내 행동을 진심으로 용서하게나

  생각은 깊고 높게 지니고 행동하라는 에이츠의 생활의 명언이
  새삼 값지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네
 
  공평아트쎈타에서
  이난숙 화백님의 수채화전을 늧게나마 축하를 보내네
  보람된 결실이 오기까지는 사모님의 2역 3역 하시면서
  변함없는 인내와 땀의 댓가였으니
  노후에 그와같이 아름다운 설계를 함께 할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부의 축적 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네

  < 추억이 머문 곳 > < 세월 속으로 > < 봄이 오는 소리 >
  그와 같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난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자취했던
  문곡리 시골 전경같아 오랫동안 상념이 젖어 있었다네

  그토록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한 세기가 바뀌어도 지나간 것은
  언제나 보고프고 그리워 지는 것이지
  삶의 변화속에서
  무언가 기억 되어 온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되기도 하네

  오늘
  이글 적으면서 난 자네 앞에 좀더 자유로운 인간이 된지도 모를 일이지
 
  봄날
  서울 강솔회 산악 모임에 한번 참여 할까하네
  건강하고 일취월장 하길 - - - - - -

                        강원도여성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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