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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석잔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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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14-01-08 08:26 댓글 0건 조회 2,8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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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잔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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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한 자그마한 술집에,
한 신사가 들어와서는 술 한 병을 시켰다.
그리고는 잔을 세 개 달라는 것이었다.
신사는 잔 세 개에 술을 따르고는
한 잔씩

또 한 잔씩 마셨다.

그것을 보고 있던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

왜 술잔을 세 개나 놓고 그렇게

마시느냐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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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그 신사는 또 그 술집에 나타나서 술 한 병과 잔 세개를 시켰다.

그리고 또 한잔씩 한잔씩 마시는 게 아닌가.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신사는 그렇게 술을 마셨다.

그것을 지켜보다 호기심이 생긴 바텐더가 기어이 그에게 물었다.



"아니, 손님. 왜 한 잔으로 마시지 않고

세 잔으로 술을 마시는 거죠?"



그랬더니 신사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게는 아주 절친한 친구가 둘이 있다네.

우리는 항상 술을 함께 마시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지.

런데 한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거야.

그래서 그 친구를 생각하느라고

그 친구의 술잔을 놓고 둘이서 술을 마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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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른 친구도 캐나다로 이민을 갔어.

그래서 그들이 죽기 전까지는 내가 꼭 세 잔으로

술을 마시기로 한 걸세.



한 잔은 미국에 이민간 친구 것,

또 한 잔은 캐나다에 이민을 간 친구 것,

그리고 나머지는 내 잔일세.

그들이 살아 있는 한은 난 꼭 이렇게 술을 마실 것이라네."



그러자 바텐더와 다른 손님들도 참 소중한 우정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신사는 거의 매일을 들려서 꼭 세 잔으로 술을 마셨고,

그 사실을 아는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는 아무도 그가

세 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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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신사가 잔을 세개가 아닌 두개만 달라는 것이 아닌가?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가 그들의 우정을

알고 있기에 숙연해졌다.

친구들이 죽을 때까지 세 잔으로 술을 마신다고 했는데,

이제 두 잔을 시키니 친구 중 한 명이 죽은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두 잔으로 술을 마시는 신사를 보고서

다른 손님들도 그 죽음을 슬퍼했고

바텐더도 그가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신사가 또 와서는 잔 두개를 놓고 술을 마셨다.

바텐더가 그를 위안하고자 말했다.

"참 슬프시겠어요."

"음, 그렇지만 할 수 없는 일일세."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신사가 한숨을 푹 쉬더니 말했다.

"병원에서 의사가 말했으니 할 수 없지 뭐."

"참 안됐습니다."

"그러게 말일세. 이제 친구들 볼 면목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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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손님들도 숙연한 분위기였다.

"간이 그렇게 나쁘다고 하니 말이야."


바텐더는 친구 하나가 간이 나빠 죽었다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그랬더니 신사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조의라니? 간이 나쁜 것도 조의를 표하나?"



바텐더가 그 말의 뜻을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는데,



"의사가 말하더군,

내 간이 너무 나빠졌으니 술을 끊으라고.

그래서 나는 어제부터 술을 끊었어.

이 두 잔은 친구들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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