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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열쇠 감추어 놓고 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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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수 작성일 2012-02-02 04:01 댓글 0건 조회 5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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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은 가는 길이 있는데 노래는 못해도 덩치 큰 이야기는 썩 잘하는데 누구든 말벗이 되면 마음이 가는 길 이야기해주어 좋다고 하는데 네가 하릴없는 노숙자라서 필요한 존재가 안 되는가 파도는 가는 길이 없다고 모래밭에 거품을 쏟으며 팽개치고 갈매기는 하늘을 날다가 길을 잃어 파도에 다이빙하고 어부도 고기 잡으러 노 저으며 가는 길이 있는데 네가 역마살에 마음 길은 몰라도 여행할 줄 알며 쉴 곳은 알아요 하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갈매기 소리가 하늘 속으로 바다를 만들며 파도는 돌아가는 길 없다고 앞으로만 돌격하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가는 길 멈추고 느꼈어요 나는 밥도 하고 설거지하고 집 안 청소도 하지만 나의 자존심보다는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마음에 녹일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만 마음에서 슬픔에 젖은 이야기는 안 해요 새벽공기를 좋아해 일찍 방파제 걷히며 부수는 것 잘 못해도 잘못을 시인할 줄 알며 바다를 닮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알지요 파도처럼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유모 서럽고 갈매기 노래 알려줄 때 그리우면 그립다고 표현하라고 등대에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는 이야기 들려줍니다 안목 바다는 방이 많아요 사랑방.·용 서방. 배려 방. 행복한 마음을 가진 삶의 방 길이 있지요 욕심 방. 시기 방. 질투 방. 미움 방. 삶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바다가 열쇠 감추어 놓고 안 줘요 전찬수 j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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