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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왜 몸짓은 움직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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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수 작성일 2012-03-21 04:46 댓글 0건 조회 4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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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바다도 아프고 그리워지고 보고 싶다고 느끼고 있을까 텅 빈 줄 모르는 파도 텅 비었다고 밝아지는 갈매기 모습 바다의 향을 품으며 향긋한 봄 미역 내음이 왜 이리도 좋을까 바다를 내 가슴 한쪽에 담아두고 늙은 소년은 매일 가슴앓이 하듯 흰 머릿결 봄바람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마음이 텅 비자 상념(想念)을 지워 밝고 환하게 보이며 파도는 푸르다 하다가 거품 쏟으며 희다 하고 바다의 향을 가득 안고 사랑 씨앗 움트는 이 계절에 왜 이리도 좋을까 겨울 바다는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숨어 있던 파란 물결 봄나들이에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꼭꼭 묶어 두었던 봄 끈을 풀어놓으며 파란 물결이 빠끔히 내밀며 겨울 사연들을 불안과 슬픔을 끌어안고 살았다고 왜 그렇게 살았을까 바다 녘을 가로질러 갔던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 그리움과 보고 싶음이 견디어서 시리도록 울게 하여 봄맞이의 환희를 찬 겨울에 되돌려 주고 싶을까 올봄에는 생활의 철칙으로 울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력에 쉬울 것 같지 않지만 왜 어려움 올까 봄바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넘치는데 바다는 가슴 아파하며 왠지 허전함이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우울하고 침울해 괴로움이 전달되어 그러나 이 봄은 행동과 마음이 붙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왜 몸짓은 움직이지 못할까? 전찬수 j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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