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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3월 하순에 내린 우리 마을 설경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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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토맨 작성일 2012-03-20 13:11 댓글 0건 조회 4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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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8(일)오후 3시경부터 내린 봄눈 촬영 3. 19 아침



봄눈, 쏟아지네.


바람소리/김윤기


서른다섯 내 생애

하나님께 애걸(哀乞)하고 떠난

서른셋 꽃다운 넋


허다한 세월에 휜

등 굽은 홀아비 멍청한 눈과 마주쳐

내 사는 뜰에

산에

꽃잎 여는 안개꽃 송이


사별(死別)의 한(恨)

짧은 생애 뒤편에 숨기고 떠났던

순결한 맘씨 하얗게 살아

끝내

끝끝내

울먹이고 마는

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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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만 하여 아내로 맞았고

맘씨 한 없이 고와 존경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

내 삶의 철학을 곧게 세워주었던 내 스승의 명(命)은 너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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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내린 아침의 서정


앞동산 뒤뜰에 둥지 튼 작은 새들

숲속에 자자드는 미명(微明) 쪼아 먹으며 재잘댈 쯤

안개꽃 하얗게 핀 찻잔을 비우며

유리창 마다 남기고 간 희끗한 잔설의 흔적 지우고 있다.


홀로 맞이하는 익숙한 아침

투명한 창밖 햇살 속을 걸어간다.

어디로 가는지 속절없이 적막한 발걸음 무겁기만 하다.

봄이 오듯 돌아올 것만 같은 그 무엇

피면 지고 마는 꽃이라도 좋겠다.

이미 흩날리고 있는 꽃잎일지라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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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산악회 시산제에 참석하여 심대흥 회장님 어부인께서 준비해 오신 맛난 산해진미와 동기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향길에 올라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힘 좋은 리무진 버스도 힘이 딸리는지 평창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가잔다

내려보니 가랑비 같은 눈발이 날리고 산들이 하얗더라

대관령이 가까워지면서 눈발은 점점 더 세차게 휘날리고 ---

엄홍기 총동문회장님께서 동행하신 동문 가족들을 위해 마련해 주신 회산 막국수와

수육으로 저녁 배를 채우고 귀가한 시간이 7시 반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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