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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눈을 감을 때 비밀을 털어놓고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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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수
작성일 2012-03-2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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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너는 어디서 오는 중이냐 ? 갈매기야 너는 어디로 날아가느냐? 바다에서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느냐 ? 바다에서 만난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지라도 바다를 떠날 때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바다에 머물며 많은 사람이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하는지 바다에서 무엇을 찾느냐고 질문에 강한 인상에 강직하게 부러뜨릴 자태에 입술을 재봉틀에 박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등 돌려 가버리니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만나질지 사람의 인연이란 모른다. 나는 마지막에 무슨 말을 바다에 남기고 떠날 수 있을까 자존심과 명예, 허세만 부리다가 제풀에 무너지고 마는 것 권력과 부. 자랑할 필요 없으며 허풍도 소용없으니. 영영 만나지 못할 그 길은 피해 갈 수 없는 막다른 길 좋은 기억만을 남게 하고 싶다. 바다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받고 싶었던 사람 파도를 보며 설렘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던 사람 갈매기 바라보며 시린 상처만을 남게 했던 사람 누구나 허튼 구석이 없는 것은 마음이 강하여 고집불통에다 성질이 제멋대로 굴어 당당함이 보이는 대목이지만 떠나갈 때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큰 꿈을 잃고 바다에서 주목을 받고 살아온 연극은 끝났다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인연과의 헤어짐은 이별 손뼉을 칠 수 없고 인생의 허무를 말한 것이 아닐까요? 온갖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슬픔이기에 불가능 없다고 한 사람도 나는 불행했다 하며 희망을 사랑에서 실패하여 마지막 아쉬움을 한으로 남기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살아생전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바닷물처럼 고요히 흘러가며 눈을 감을 때 비밀을 털어놓고 떠나는 사람 죽음의 갈림길에서 오직 진실한 말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날 때 "사랑했다." 마침표 찍는 사람 지금의 헤어짐의 아픔도 언젠가는 잊히는 큰 비중으로 다가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종착역 육체의 종결로서 삶의 마침표를 찍고 세월의 안에서 변해가는 것이 가슴 안에서 잊히는 그날까지 삶에 두려움에 떨지 말고 챙기사 살아온 삶을 여유로운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며 문득문득 떠올려지며 기억될 때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전찬수 j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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