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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살갗 깊숙이 머물며 파르르 떠는 입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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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찬수 작성일 2012-04-20 03:14 댓글 0건 조회 5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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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봄꽃 밭입니다 봄 햇살처럼 가슴에 살그머니 파고들어 기쁨과 아픔이라는 사랑으로 덮고 이 안에는 봄꽃만큼이나 있습니다 내 마음은 봄비 밭입니다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빗줄기가 봄비 되어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빗방울 구르며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물며 파르르 떠는 입술에 이 안에는 봄이 있고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내 마음은 봄바람 밭입니다. 기다림의 설렘과 산을 넘는 봄바람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는 봄바람 그리움이 봄바람이 되어 이 안에는 심장처럼 끌어안는 봄바람 사랑이 달콤함이 있습니다 내 마음은 봄사랑 밭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외로움과 이별의 슬픔을 가슴에 무한정 담아 주어던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상처의 봄 사랑이 이 안에는 포도알 같은 눈물이 봄 사랑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물약 밭입니다 분노와 불평이 깎이어 태어난 물약이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좌절과 절망이 가슴을 헐뜯고 이 안에는 진한 그리움 같은 마음입니다 내 마음은 늙은 소년 봄 밭입니다 대관령 산에 가면 유쾌한 만남도 있고 안목 바다에 가면 괴로움 만남도 있지만 이 안에는 늙은 소년 삶 늙은 소년 인생 눈물겨운 마음을 한 번 더 내 안에 넣어봅니다. 전찬수 j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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