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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살 때와 죽을 때 (12.4.2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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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편지 작성일 2012-04-21 05:58 댓글 0건 조회 4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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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때와 죽을 때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일단 죽게 되면 조금도 삶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된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의 일이고 죽음 또한 내 자신의 일이니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 또한 철저히 죽을 수 있어야 한다.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지만 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란처럼 뚝뚝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게 얼마나 산뜻한 낙화인가 새 잎이 파랗게 돋아나도록 질 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꽃은 필 때만큼 아름답지가 않다. 생과 사를 물을 것 없이그때 그때의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불교의 생사관이다. 우리가 순간순간 산다는 것은 한편으론 순간순간 죽어간다는 소식이다. 현자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 법정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幸福)하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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