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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요즘 - 정동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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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6-04-27 21:38 댓글 0건 조회 4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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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서

난,
꿈속에 잠긴 바다를 보았다오.
그리고 바다가 그리워 우는 산도 보았소.
연푸른 나뭇잎, 그 파리한 빛을 안고 마냥 울어대는 하늘도 보았소.
지금도 꿈속에 잠겨있을 바다와
바다가 그리워 울고 있을 산들과
파리한 빛을 안고 울어댈 하늘의 모습을
내 작은 손바닥 하나로 덮어 버리고 말았소



나는 보았다오
바다의 꿈이 무엇인지
산들의 그리움이 무엇인지.
하늘이 우는 까닿이 무엇인지도
숨죽인 바람의 이유와
봄볕과 뒤섞인 흐릿한 해무가 바다의 끝을 남겨둔 사연도

어느 날
여기 다시 돌아 오는 날
바다의 꿈과
산들의 그리움과
마냥 울어대던 하늘의 슬픔이
내 영혼에 꽂인 사랑의 아픔이 였음을 고백 하렵니다.
그대를 꿈꾸었으며
그리워 했으며
사랑함으로 울었던 고백말입니다.
숨죽인 바람의 고요속에
바다의 품안 어디메쯤
내 사랑
그리움 하나로 숨겨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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