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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조영만의 영애 은경이 시집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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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토맨 작성일 2006-04-24 10:21 댓글 0건 조회 4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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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험과 숙련된 고감도 감각으로 뽀족한 창끝 하나로 볏섶을 쑤시며 농민들을 울리고 웃기던 조영만이 30여년을 몸담아 왔던 농산물검사소에서 달이가고 날이가는 세월을 막지 못하고 년전 이 짓도 걷어 치우고 홀연히 녹음방초 욱어진 초야로 돌아와 그만의 너털웃음으로 세월을 조롱하면 유유히 살아가고 있다.
넘의 확끈한 성격과 털털한 인간성을 인정받아 300세대가 넘는 아파트단지의 대표자로 발탁되어
단지내 다양한 성격의 까다로운 주민들의 입맛을 골고루 맞추며 그만의 특유한 카리스마로
들었다 놓았다하지만 주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던중
애지중지 키워온 은경이가 시집 가는 날 세상에 모든 아비들이 그랫듯이 이넘 또한 희비가 엇갈리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는 4월이 아쉬워 화사한 꽃잎을 남겨둔 벚꽃이며 이제 막 봉우리를 터트리고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을 준비를 하는 이 좋은 날에 새 가정을 꾸미고 새출발하는 두 젊은 부부가 탄생하는 이 경사스런 자리에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축복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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