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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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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bs 작성일 2006-05-09 20:51 댓글 0건 조회 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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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
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싯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 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김종원의 세븐 데이즈(Seven Days)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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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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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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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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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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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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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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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 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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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 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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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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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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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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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무슨일 있는냐고 물을 때

난 그 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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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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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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