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앨범

37기 [re] 하나 더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랑새 작성일 2006-05-27 11:41 댓글 0건 조회 314회

본문

천국으로 띄우는 편지 열다섯 키 멀쑥했던 네가 까까머리 검정교복 십리 밖 중학시절 하교길 서둘러 단발머리 우리집 오래오래 맴 돌았었다고.. 농담처럼 고백하던날 금시초문(今時初聞) 하도우스워 그저 빈정거리던 나 여전히 싱겁기는.. 그리고 몇달 후, 서두르긴 싫었겠지만 영원한 곳으로 떠났다는 너의 비보(悲報)에 정말 하늘이 노랗더라 "차 한잔 사줄래?" 그땐 왜 그 말을 헤아리지 못했었는지.. 많이 아팠었다고? 이젠, 더 맛있는 것도 사 줄수 있는데 이곳 나들인 영영 못 오는거니? 벌써 5년이 지나갔지만.

          • 6년전쯤일까요?
            어릴적 이웃동네 남자친구가 27년여만에
            차한잔 사달라며 전화 걸어왔기에 늘~
            반듯한척 하던 제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중학교때 얘길 주절주절 했슴다.
            예나 그때나 제가 별로 관심없던 친구였기에
            "다음에 기회되면 사줄께.." 무심히 전활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달후
            서울사는 한 친구가 그친구 장례식에 간다며..
            정말 가슴이 철렁 했슴다.
            아! 이럴수가..
            암에 걸려 1년전부터 투병생활을 했답니다.
            차한잔 아니 식사한끼 대접못한게 마음에 걸려
            글재준 없지만 언젠가 몇자 적어 봤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