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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천일취(千日醉)를 아시는가...?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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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6-06-12 13:59 댓글 0건 조회 3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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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천일(一醉千日)-
박물지(博物志)라는 고서에 의하면 이런 설화가 있다네.
<옛날 당대(唐代) 사람 '劉玄石'이 中山의 한 주점에서 슬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
죽어서 장례를 지내고 묘소에 묻었다.
그런데 천일후에 묘소를 파 헤쳐 보았더니 그는 마침 술이 깬 참이였다>
이술을 후세 사람들은 천일주(千日酒> 또는 중산주(中山酒)라 했다는 야글세

실제로 삼국시대 기록에 보면 천일주 라는 술이 있다고 해서
이몸이 그 기록을 찾아 보았더니
어허~엄청난 술종류가 있었구먼

유하주.청주.방문주.동동주.녹파주.춘주.천일주.신라주.향양주.송주.국화주.두견주.
계향어주.화주 .죽엽주.탁주.백주.이화주.악양주.오가피주.백자주.창포주.자두주.
도수주.구황주.천금주.행인주.삼해주.배로주.부의주.하향주.이강주.괴하주.미인주.
천축주.이황주.섬라주.홍국주,동양주.금화주.녹두주.무술주...아이구~숨차~~

난 이중 미인주(美人酒)가 귀에 솔깃 했다네
열여덜살 미만인 처녀들이 향내나는 입으로 씹어서 담근 술이라지 뭔가.
술 맛이야 여하하고 처녀들 입에서 씹혀나온 곡물로 빚었다니...
생각만 혀도 온몸이 으스스 ~~짜릿짜릿~~흐흐흐흐

천일주 마시는 방법을 알코 주겠네
석잔은 훈훈하고
다섯잔은 기분이 좋으며
일곱잔은 흡족하고
아홉잔은 지나치므로 권하지 말도록-

이 좋은 술을 마시는데 권주가가 없을소냐
'황진이' '홍장'은 없어도 이백(李白:이태백)의 장진주가(將進酒歌)가 예 있노라

-아침에 검은 머리 저녁에 백발되네
인생젊어 뜻있을때 즐기기를 다할찌니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잔은 마시리라
권하노니 그대 잔 멈추지말고
너를위해 내 노래한곡 부를테니
청컨대 나에게 귀 기우려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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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취 만드는 방법---귀가 솔깃하지?

먼저,
백일 목욕재계한후
중추절 바로 전날 잘익은 벼이삭을 손으로 조심히 훑어 솥에 찌고
삼년묵은 누룩을 고이빻아 정성드려 비벼 섞는다.
천궁,작약,청출,백출,영지,하수오등 백가지 약초를 배합하는데
머리엔 청건쓰고 손에는 백포 두른후 대청엔 은은히 삼현(三絃)육각(六角)으로
사위를 정갈케 해야 하느니라.

여기까진 쉽고 다음부터 신경 바싹 쏟아야 하느니

해발 만미터 이상되는 심산유곡에 가서 목욕청신하고
선녀의 이슬을 한종지 얻어와서
(못구하면 오팔팔에 가던지)
관포(管鮑)의 정력 한 종지를 같은 량으로 썪는다
(못구하면 나한테 오던지)
이는 부부간의 애정과 친구간의 우정을 뜻함이니
이렇게 재료들을 잘 배합한후 항아리에 밀봉하여 삼백예순닷새를 두었다가
먼 곳에서 친구가 오면(有朋自遠訪來)
그 봉함을 뜯는데
옛 선인들은 하늘에 제사를 고한후 권배(勸盃)하였다 하나
요즘 시대에 무슨 의미 있으리오
다만 즐겨 천잔을 마실 따름이다

천일을 취하야
도원경에 노니니
세상사 티끌처럼 발아래 흩어지는구나

친구여
그대 이리와 내 천일취 한잔 받으시게

題: 問 輝影 風音(제목: 문 휘영,풍음)
(휘영 .바람소리. 한잔 어떠신가? )

綠蟻新倍酒(녹의신배주)
부글부글 소리내며 새술이 익었고
紅泥小火爐(홍니소화로)
자그마한 화로엔 숯불이 빨간데
晩來天欲雪(만래천욕설)
때는 저녁, 하늘엔 흰눈이 내리려 하네
能飮一盃無(능음일배무)
어찌 한잔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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