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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화백의 수상경력과 작품활동 내용은 기 홈페이지에 소개 되었기에 생략합니다.
다만,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내용 '움직임을 위한 유목적 탐색'에 대하여
일부 내용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지난해 권혁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레드윙의 앤델슨 센타 레지던스(Artist-in-residence
Anderson Center in Minnesota)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빛나는 원'을 만들었고, 그것과 함께 외국여행을 떠났다.
권혁이 만든 원은 빛에 의해 가변적인 번쩍임을 발산하는 것으로, 일명 특수필름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이것을 원판 위에 육면체 형태로 오려붙여 시각적으로 입체감이 나는 원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 반짝이는 특수필름이 마치 자개나 CD-ROM 디스켓의 표면처럼 빛의 각도에 의해
변화 무쌍한 일루전(Illision)을 자아내는 것에 그는 주목했다.
사실 이 일루전의 문제는 이차원의 평면회화가 오랫동안 숙제처럼 껴안고 있던 삼차원적
재현(representation)의 문제와도 긴밀한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권혁은 이 가변적인 반짝임이 내재된 원판과 함께 주유했던 여행을 '움직이는 프로젝트(Moving
Project)'라 이름 붙였다. 그리고 그는 미네소타를 떠나 5개국 7개의 도시를 탐방 했다.
미국의 미네아폴리스(Mibbeapolis)와 뉴욕(New York) 오스트리아의 비엔나(Vienna)와
그라츠(Graz), 체코의 프라하(Praha), 이태리의 베니스(Venice)를 거쳐 서울에 당도했던
것이다.
그는 이 무빙 프로젝트를 단순히 원형의 발광체 오브제(Objest)를 들고 방문지의 현장성을
기록하는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종의 관객참여 형식이 개입된 퍼포먼스를
실험한 것이었다.
권혁이 요청한 이 퍼포먼스에 참여하게된 관객들은 갑자기 일어난 이 예상할 수 없는
예술가의 우발적 행위에 즐거이 동참했다.
이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의 한 형태를 연상 시키는 이 실험은 원형의 발광체
오브제(Object)를 들고 서 있는 익명의 관객들을 연속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단지 기록의 존재증명만은 아니었다. 권혁은 이 작업을 통해 그가 이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던 '움직이는 것'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현상화적으로 탐색
하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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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Fly), Canvas, Acrylic, Thread, 130 x194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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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Rainning Day), Canvas, Acrylic, Thread, 131 x 98c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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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Fly), Canvas, Acrylic, Thread, 194 x 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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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Fly), Canvas, Acrylic, Thread, 260 x 194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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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Traveler), Canvas, Acrylic, Thread, 194 x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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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Code-1), Mixed-media, 194 x 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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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Code-II), Mixed-media, 194 x 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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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Cyber Space), Mixed-media, 194 x 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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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Image-Code), Mixed-media, 194 x 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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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ng-I, Mixed-Media, 112 x 145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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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권혁이 의도했던 움직임의 문제는 그가 유목적으로 떠돌면서 서로 다른 나라, 문화, 도시환경,
사람들과 호흡하고 그것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장소특정성(Site-Specific)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개별적인 이미지마다 어느하나 동일하지 않은 원형의 발광오브제의
변화무쌍한 표정처럼 끝없는 유랑의 표상으로서, 변화의 흐름에 관한 에술적 포착이 더욱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는 또한 이러한 퍼포먼스를 행위(Act)라고 하는 물리적 반응을
기록하는 연속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는 것에 국한하지 않았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텍스트를 통해서도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들을 수집했고, 그것을 작품속에 담아 내고자 하였다. 그는 '유혹(Temptation)'
이라는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다양한 국적, 인종의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스스로의 생각을 적게 했다.
그리고서는 그는 이유혹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글귀들을 작품속에 담았으며, 그래픽적 요소를
도입하여 픽토그램(Pictogram)화된 사람 혹은 동물들의 도상들과 함께 이 텍스트들을 결부시켰다.
유혹이라는 문구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대체로 '우리에게 금지된 것 혹은 이룰 수 없는
현실적 욕망'을 해방된 상상력으로 피력한 것은 사실상 억압된 구조속에 놓여 있는 우리의 현실세계의
또다른 반영에 다름 아닐것이다. 따라서 이 유토피아 (Utopia)적 상상과 꿈의 편린들은 이번 권혁의
작품들 속에서 조형적의 미소로 변이되면서 새로운 변화적 국면을 노정하는 '사건의 발단'으로 떠오르고
있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부터는 브라질대사관 미술전시장으로 가며, 오며 담은 경복궁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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