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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re] 어디서 무엇되어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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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6-08-24 11:36 댓글 0건 조회 2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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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백의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리"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날까


(김광섭/ 저녁에-)



<-잊고가라
모든걸 잊고 편히가라
위혼(慰魂)의 말
주문처럼 되뇌이며
파랗게 얼어붙었던 눈물->

어디에서 오는 아품인가?
누가 너를 이토록 슬프게 만들었는가?

<-떠나버린건 당신인데
당신을 남겨두고 떠나온 죄인은 나였다->

함꼐 가지못하고 홀로 돌아서는 가슴속엔
겨울햇살이 비수처럼 꽂혔겠구나
남아있는 사람의 아품이 이대도록일때
떠나는 영혼의 회한은 또 얼마였으랴
그래서
그날은 바람도 없었고
흙으로 흙을 덮어버린 흔적의 겨울햇살이 차가웠구나

<-산산히 부서졌던 당신의 넋이라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갈까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당신을 만나야 하오->

쪼각쪼각 흔적도 없이 부서진 가슴으로
구천의 외로운 넋이 되어 흘러간 너의 뒤를따라
나또한 삼십삼천 저승강을 옷깃여며 건널꺼나

사랑하는 그대여
천겁의 세월후에

어디서 무엇이 되어야
당신 다시 만나려나

허공에 떠있는 회색빛 길을 따라 돌아오던 길
그래서
발밑에서는
어린자식두고 떠나는 어미의 넋이
찢어지는 소리가
저리 크게 들렸구나
.
.
.
지금
가슴이 메어져
하늘을 바로 볼수 없어라
(잔뜩 찌푸린 8월 회색하늘아래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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