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앨범
37기 가을이 오기도 전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을시인
작성일 2006-09-15 12:45
댓글 0건
조회 221회
본문
가을이 오기도 전에/ 손희락 詩 여름은 아직 먼 길을 떠나지 않았고 가을은 목전에 이르지 않았는데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는 나뭇잎 고독한 종말을 봅니다 살점이 찢기어진 낙엽 한 장 주워들고 생각에 잠길 때 천둥이 울고 먹구름 덮더니 소중한 잎을 잃은 나무의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누가 가을이 되어야 낙엽이 진다고 시를 썼는가 누가 귀뚜라미 울어야 허무가 입을 열고 나뭇잎 무덤을 만든다고 했을까 그대를 만날 때마다 입술에 입술을 포개고 애틋한 눈빛으로 끌어안는 이유 가을이 오기도 전에 낙엽은 이미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 이전글해바라기 (그녀에게) / 박상민 06.09.16
- 다음글월남전 참전이야기(9).....그리운 꽁까이 06.09.1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